의정부시, 공무용 전기 오토바이·자전거 '무용지물'

양규원 2011. 4. 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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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각해 구입했으나 경제성 판단없는 '보여주기 사업'(?)

【의정부=뉴시스】양규원 기자 =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경기 의정부시가 구입, 운영중인 전기오토바이와 자전거 대부분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전기 오토바이는 지난 2005년 12월부터 2008년까지 모두 13대를 대당 290여만원에 구입, 요청한 실·과·소에 분배했다.

오토바이는 민원처리(지역경제과), 무단방치 차량 확인(교통지도과) 등의 근거리 공공업무에 사용키 위해 구입됐으나 현재는 사용이 거의 전무해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구입 당시 앞으로의 타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보여주식 사업'의 일환으로 처리한 것이 화근.

현재 직원들이 오토바이 사용을 꺼려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의 용량이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너무 빨리 방전되는 되는데다 수명도 오래돼 충전도 어려운 형편이다.

때문에 배터리를 교체하려해도 배터리 가격이 200여만원에 이르러 경제성도 거의 없는 상태며 일부 제조업체는 부도가 나 그나마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직원 대부분이 오토바이의 안전성을 불신하고 있는데다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는 사용하기를 꺼리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와 함께 지난해 수요조사까지 실시해 37대를 구입해 부서별로 나눠 준 공무용 자전거 역시 오토바이와 비슷한 처지다.

상당수 부서의 민원이 신속성을 원하는데다 자전거로 이동하기에는 먼 거리의 민원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전 수요조사 당시 74대가 신청됐음에도 올해 추가 구입 계획은 없으며 관련 예산도 세우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당초 구입 취지는 좋았지만 현재는 경제성과 날씨 등 때문에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일부 부서는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각 실·과·소별로 나눠져 있는 상태라 실제 사용 현황 등에 대한 사후 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mat199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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