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중앙도서관 증축공사 '반대여론 확산'

김기원 2016. 6. 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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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뉴시스】김기원 기자 = 경기 군포시가 추진하는 중앙도서관 증축공사를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포시 중앙도서관 이용객들로 구성된 도서관 열람실 폐쇄를 반대하는 시민∙학생∙학부모 모임은 지난 18일부터 중앙도서관 공사반대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1주일만에 시민 4000여명이 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반대모임은 지난 10일 시가 중앙도서관 증축공사를 발표한 뒤 시청 홈페이지에 반대 글을 올린 시민과 학생, 학부모들이 중앙도서관으로 하나 둘 모이면서 자발적으로 결성된 단체다.

이 모임은 지난 18일부터 산본역 중심상가와 중앙도서관 등에서 증축공사 반대서명 운동에 나서고 있다.

반대모임은 또 오는 27일 오후 3시 군포시청을 항의 방문해 김윤주 시장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며, 시장 면담결과에 따라 향후 행동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 박모(여)씨는 "개관한지 8년 밖에 안된 멀쩡한 도서관을 수억원 들여 증축공사를 하는 것은 혈세낭비"라며 "공사를 하더라도 최소한 이용객들의 의견은 수렴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 없이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서관 이용객 최모씨는 "열람실 폐쇄는 그동안 이 곳을 이용해오던 수많은 취업준비생과 중·고등학생의 의견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며 "수천명이 이용하는 도서관을 4개월간 휴관하면서까지 공사를 강행하는 군포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시는 2008년 개관한 중앙도서관을 오는 7월1일부터 4개월 동안 12억원을 들여 어린이 가족실을 확장하고, 2층 전체를 종합자료실로 꾸밀 계획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시는 기존 3∼4층에 있던 504석 규모의 칸막이형 열람실을 폐쇄하고 인문자료실, 문학교실과 독서토론방, 군포역사관, 참고자료실 등을 신설하고 개방형 열람좌석(630석)을 확충할 예정이다.

중앙도서관은 30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40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중앙도서관의 공사 소식이 알려진 뒤 시청 홈페이지에는 '혈세낭비, 탁상행정'이라며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도서관 이용객의 글 200여건이 쇄도했다.

시 관계자는 "폐쇄형(칸막이형) 열람실을 대신해 개방형 열람실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전체 시민들의 편리성 등을 고려해 공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kkw5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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