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도태호 수원시부시장 "지속가능한 '수원' 만들터"

최대호·권혁민 기자 2016. 4. 29. 15: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은 전통과 첨단 어우러진 도시..질적 성장 고민 발품행정으로 현안 사업지 곳곳 살피며 큰그림 구상 일자리·주거복지문제 해결해 도시경쟁력 업그레이드
도태호 경기 수원시제2부시장. © News1

(수원=뉴스1) 최대호·권혁민 기자 = 지난 1월 경기 수원시에 입성한 도시주택 전문가가 시의 주요 현안사업지 곳곳을 누비고 있다. 개별 사업마다 현황을 세밀하게 살펴 문제점과 대책을 내놓는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수원 전반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 이야기다. 내달 3일이면 도 부시장이 수원시에 취임한지 100일이 된다. 27년간 중앙부처에 몸담았던 그였지만 수원에서 종합행정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도 부시장은 수원에 대해 '분당·일산' 등과는 전혀 다른 도시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원은 역사와 전통, 철학적 기반으로 성장해온데다 삼성전자 등 첨단산업 시설이 집적돼 있고 광교·영통 등 신도시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며 "수원은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도 부시장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도시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이들이 정주할 수 있는 주거복지 시책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수원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려 최고의 인재가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도 부시장은 "중앙부처에서 쌓은 행정경험과 노하우를 시 행정에 접목해 민선6기 수원시의 장기플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수원시를 만드는데 선두주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수원시의 주요 사업지를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도태호 제2부시장. © News1

다음은 도 부시장과의 일문일답.

-곧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1월말 취임하면서 수원시 발전과 시민을 위해 제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시 주요 현안에 대해 살펴보고 현장을 다니며 주민과 공감하고 직원들과도 소통하는 바쁜 나날을 보냈다. 저는 국토부에서만 27년을 지냈다. 주로 내부에서 정책 만들고 집행하는 일을 했다. 그러한 정책들이 실제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겪기는 수원에서가 처음이다. 새로운 경험이다. 교통, 안전, 도시, 주택, 건설, 부동산, 건축 등 종합행정 느낌이 난다. 매너리즘에 빠질 틈이 없다. 보람을 느끼고 있다.

-수원시를 평가한다면.
▶국토부에서 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를 계획했었는데 그런 신도시와 수원은 확실히 다르다. 수원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철학적 기반으로 성장했다. 삼성 등 산업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광교, 영통 등 신도시도 적절히 어우러져 있다. 수원은 발전 가능성이 큰 매력적인 도시다.

-어떤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가.
▶각종 지역개발사업, 원도심 공동화 문제, 지역 균형발전, 광역철도 조기완공 등 수원의 미래를 위해 풀어야 할 도시계획 및 주택, 교통, 안전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민선6기의 장기플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앙부처에서 쌓은 행정경험과 노하우를 실제 행정에 접목하고 실천하겠다. 지속발전 가능한 수원시를 만드는데 선두주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염태영 시장과 업무공유는 잘 되고 있는지.
▶큰그림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다. 배려하고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 주신다. 100%로 만족하고 있다.

-과거 염 시장과 인연이 있었나.
▶수원에 와서 처음 인연을 만들게 됐다. 나이도 같고 대학도 같다. 사실 (부시장으로)오기 전에 염 시장에 대해 알아봤다. 아주 합리적이라는 평이 있어서 수원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염 시장은)인격적이다. 사람을 중시한다. 수원의 철학 기반과 맞아 떨어진다. 일도 중요하지만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좋다.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일은.
▶개념적으로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개발이다. 서수원은 공동화 현상이 있다. 수원은 동수원위주로 개발돼 있어 균형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인구를 불리려는 목표가 아니다. 미래성장산업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도시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 어떻게 도시정책을 끌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도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도시공간배치 등을 짜야한다. 군 공항 이전사업, R&D사이언스파크 조성,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종전 부동산 활용계획 등 서수원지역 개발사업을 어떻게 끌어 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고급 인재를 유치하는 것은 도시경쟁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런 점에서 수원의 주거복지 시책을 다시 짜려고 한다. 주거 실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권역별, 소득계층별, 연령별 실태를 파악해 어떻게 주거 문제를 해결한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청년과 노인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해야 도시경쟁력이 생긴다.
성장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 주거복지 시책을 함께 해결하는 공간구조를 구상하는 것이 시 도시정책의 핵심이다. 수원은 인구 125만명 규모 대도시인 점에서 밑그림이 되는 기본계획이 중요하다. 도시 청사진을 보다 명확히 설계하기 위해 '수원시 2030 도시계획'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다시 짤 계획이다.

-주요 현안사업을 소개한다면.
▶군공항 이전 사업,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 영흥공원 민간개발 조성사업, 수원컨벤션센터 건립사업 등이 있다.
군공항 이전 사업의 경우 국방부 내부적으로는 대상지를 압축한 상태다. 갈등요소가 있어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전 후보지가 발표되면 이전지역 주민들과 협의체 만들어 지원시책 마련할 계획이다.
성매매 집결지 정비와 관련해서는 수원에 그런 곳(성매매집결지)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곳은 수원의 관문이자 교통 요충지다. 민간제안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상업·문화·주거 등의 융·복합 공간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영흥공원에는 시 최초의 수목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제안대상자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내년에 보상이 시작된다. 2019년까지는 모든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컨벤션센터는 6월께 사업자 결정 후 7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 옆 지원용지에는 백화점, 호텔, 수족관이 들어선다. 도청 신청사와 컨벤션센터를 지하차도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2019년 완공되면 컨벤션센터는 경기 남부지역 회의시설 메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인만의 행정 철학이 있는지
▶거창한 철학은 아니지만 공직은 베푸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민원인들의 불만은 시간 끌고 부서 간 핑퐁하는 모습 등이다. 민원이 생기면 가능여부를 빨리 검토해야 한다. 되는 거면 길을 가르쳐주고 안 되는 것은 그 이유를 설명하고 답을 줘야 한다.
모든 정책의 기본에는 국민이 있고 문제 해결의 답은 늘 현장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원칙과 신뢰가 바탕이 돼 국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친다면 풀리지 않을 문제는 없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취임하면서부터 정책현장을 다녔다. 주민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는 등 현장 중심의 거버넌스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sun070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