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내가 종북이면 MB와 김문수는 고정간첩인가"

최인진 기자 2013. 9. 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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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종북이면 MB와 김문수는 고첩(고정간첩)인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종북 논란에 적극 해명에 나섰다.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2010년 지방선거시 이 시장이 민노당(현 통합진보당) 인사들과 야권연대를 통해 당선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지난 6일 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는 이 시장을 종북세력으로 몰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민주당 출신인 이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권과 연대해 당선된뒤 경기동부연합 출신인 김미희 의원 등 10명 안팎을 인수위원에 포함시켰고, 이후 이들은 시 산하기관에 포진했다"면서 "특히 이들 출신이 대표로 있는 사회적기업 '나눔환경'에 일감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협의회는 "불법사실이 포착되면 이 시장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 시장은 반격에 나섰다. 자신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새누리당 출신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반박했다.

이 시장은 트위터에서 "미화원들이 만든 협동조합(시민주주기업)인 나눔환경은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회적기업으로 심사 선정한후 박근혜 대통령까지도 수억대 국비 지원중"이라며 "일감 준 내가 종북이면 MB와 김문수는 고첩(고정간첩)이냐"고 반문했다.

이에대해 시의회 민주당협의회의 한 의원은 "새누리당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내란음모 사건을 너무 정치적으로 몰고 가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처음에는 내란음모 세력과 관련된 진보당을 공격하다가 며칠 전부터는 민주당 의원과 특히 우리당 소속인 이 시장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면서 "채용과정에나 예산집행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이미 확인됐는데 자꾸 문제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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