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돌린거씨 '광주 안장' 긍정적 검토"
【광주=뉴시스】
5.18 광주항쟁 당시 외신 기자들에게 '광주의 진실'을 알리며 시민군과 생사의 고락을 함께 나눈 50대 미국인이 '사후 유골이라도 광주에 묻고 싶다'고 밝힌 데 대해 국가보훈처와 광주시 등이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광주 안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5일 "사후 5.18 민주묘지 안장을 희망한 미국인 데이비드 돌린거씨(55.David L.Dolinger.한국명 임대운)의 사연과 육성 유언에 대해 현행법상 어려움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돌린거씨의 경우 5.18 부상자나 당시 사망자, 부상후 사망자가 아니므로 현행 국립묘지법상 안장대상에 포함되진 않는다"며 "그러나 예외 규정을 신설하거나 요건을 완화할 경우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보훈처와 5.18묘지관리사무소 등은 이밖에 유택(幽宅) 동산이나 별도의 산골(散骨) 장소를 조성하는 방안, 기념비나 추모탑 건립 등도 검토가능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최근 5.18기념재단으로부터 돌린거씨의 청원서를 건네받은 광주시도 "기념비나 소장품을 묘지 내 기념관에 보관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앞서 2004년에도 '5월 광주'를 가장 먼저 외부에 알렸던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씨(71)에게 "사후에 5.18 구묘역에 신체 일부를 묻고, 기념비를 세울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 메사츄세츠주의 한 의료관련 연구개발회사 이사인 돌린거씨는 1980년 5월 당시 광주에서 외신기자들의 통역을 맡아 취재를 돕거나 항쟁의 거리와 병원 응급실 등지에서 부상자들을 직접 인터뷰해 글로 남기는 등 5.18 광주항쟁을 널리 알리는데 숨은 공로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송창헌기자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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