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전남 서남권 임금체불 급증
박상수 2009. 6. 22. 11:49
【목포=뉴시스】세계적인 조선업계의 불황 여파로 전남 서남권 기업들의 임금체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광주지방노동청 목포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남 목포와 영암, 무안, 신안 등 서남권 9개 시.군 기업들의 체불임금 접수는 1586건에 총 33억88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접수된 985건에 비해 건수는 61%가 증가하고, 발생액은 21억3700만원 대비 58%가 늘어났다.
목포지청은 체불임금 중 12억여원은 사업주의 지불과 당사자들의 자진 취하 등으로 청산한 반면 19억여원은 아직도 미처리 상태에 놓여 있다.
이처럼 전남 서남권의 체불임금이 급증한 것은 세계 조선경기의 불황 여파와 국내경기의 침체 등에 따른 것으로 노동청 목포지청 관계자는 분석했다.
목포지청 관계자는 "세계 조선경기의 침체여파로 C & 중공업의 워크아웃, 대불산단 입주업체의 수주 취소, 국내 경기하락 등이 겹치면서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돼 임금체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접수되지 않은 체불임금을 감안하면 더욱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대불산단에서는 체불임금 해결을 촉구하는 M사와 D사 협력업체 노동자 등의 집회가 잇따랐다.
박상수기자 parkss@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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