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세 범죄피해 광주·전남 '월등'

입력 2009. 2. 19. 10:02 수정 2009. 2. 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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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율, 전국평균의 2~3배..교육·사법당국 관심 절실(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광주·전남 청소년 범죄 피해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할 교육청과 사법당국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전남의 경우 최근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청소년들의 학습 능력이 부진할 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에도 빈번하게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펴낸 논문 `청소년 범죄 피해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각종 범죄 유형에 따라 전국적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광주·전남 지역 청소년들의 범죄 피해율은 전국 평균보다 2~3배 높았다.

금품, 폭행, 협박 등 폭력범죄의 경우 광주가 13.4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충남과 전북이 9.57%로 전국 평균(7.20%)을 웃돌았다.

절도, 사기, 소매치기 등 재산범죄 역시 광주가 19.51%로 전국 평균(8.16%)의 2배를 넘은 가운데 충남 19.15%, 대전 13.58% 등의 순이었으며 전남도 9.78%로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성범죄 피해는 광주·전남이 압도적으로 높아 전남이 15.91%, 광주가 15.38%로 전국 1·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은 4.86%였다.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겪는 가정폭력(학대, 방임 등)과 또래폭력(동아리, 집단 괴롭힘 등)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주가 각각 20.69%와 27.59%로 가장 높은 것을 제외하면 가정폭력의 경우 광주가 14.63%, 전남이 9.78%로 2·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고 인천(9.52%), 서울(7.88%) 등이 전국평균(5.84%)을 웃돌았다.

또래폭력도 광주가 19.51%로 제주 다음으로 높았으며 전북 13.83%, 인천 13.61%, 전남 13.04% 순이었다.

형사정책연구원이 전국 13~18세 남녀 청소년 2천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조사는 광주의 경우 9개 동에서, 전남은 7개 시·군에서 표본을 추출해 이뤄졌다.

연구 책임자인 홍영오 부연구위원은 "폭력범죄, 가정폭력, 또래폭력 등을 당한 청소년들은 불안감, 우울감, 적대감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범죄에 대한 경찰의 조기 개입과 검찰·법무부의 유기적인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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