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단체, '특정大 합격 현수막' 인권위 진정

2009. 1. 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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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매년 입시철이면 각 고등학교 교문에 등장하는 특정 대학 합격 축하 현수막이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며 학부모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와 학벌없는사회 광주모임은 14일 "특정 대학 합격자 게시물은 입시 경쟁과 학벌주의를 조장할 뿐만 아니라 일류대 입학이라는 잣대로 학생들을 서열화해 인권 침해 소지 또한 다분하다"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 사설 학원이 아닌 공교육의 장인 일선 학교가 취업, 재수, 유학 등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권을 무시한 채 특정대 합격인원을 기준으로 교사들까지 줄세우기 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가 지난해말 광주시내 63개 고교를 대상으로 현수막 게시 여부를 파악한 결과 20개교(32%)에서 명문대 합격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교문 안팎에 내걸었고, 27개교(43%)는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명문대 합격자 숫자 등을 공개했다.

광주인권운동센터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특정대 합격 현수막 설치를 반대하는 모임' 한 관계자는 "특정대 합격 현수막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을 가지 않고 현장에서 열심히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학벌.점수와 상관없이 특기.적성에 맞게 학과를 택한 학생들에게도 상대적 패배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창헌기자 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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