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 "엑스포는 하느님 선물" 기고문 논란

입력 2008. 8. 22. 13:51 수정 2008. 8. 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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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문에 기고..불교계 반발

시 "시장 허락없이 공무원이 작성"

(여수=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오현섭 전남 여수시장이 기독교 신문에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하느님의 선물이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해 불교계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최근 여수시에 공문을 보내 "오 시장은 기독교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특정 종교편향과 차별 발언을 했다"며 "시민이 뽑아준 자치단체장의 본분을 망각하고 헌법상의 종교 중립과 정.교 분리 원칙에 어긋난 발언과 횡포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난해 11월) 세계박람회 투표 현장에 가기 며칠 전 시청 회의실에서 긴급기도회를 개최해 주님이 역사 해주시도록 성도들과 함께 합심한 결과 여수 개최가 확정됐다"며 "세계박람회라는 하나님의 큰 선물을 받았는데 이 박람회가 경제박람회 뿐만 아니라 복음박람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보답하는 길은 선교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2012 복음엑스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박람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22일 "시장의 허락없이 직장선교회 간부 공무원이 시장 명의로 글을 기고했다"며 "시장은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오 시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여수시청에서는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보기 드물게 간혹 기독교 행사가 열리고 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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