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대 4명 '가위바위보' 순서 정해 여중생 성폭행

2014. 10. 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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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나이 어려 불구속 소년부 송치 결정

[전남CBS 최창민 기자 ]

가위바위보 등 게임으로 순서를 정해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10대 중·고등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가출한 14살 A 양을 집으로 불러 술을 먹여 심신상실 상태에 이르게 한 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B(16) 군 등 10대 청소년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결과 여수에 사는 B 군은 지난 8월 1일 쉼터에서 알게 된 C(15) 군과 애인 사이인 A 양이 가출해 부모님을 피해 다닌다는 것을 알고 보호관찰소에서 알게 된 D(17) 군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서 재워 달라. 피해자를 데리고 가니 작업을 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후 B 군은 같은 고등학교 친구 E(16) 군, C 군과 함께 버스를 타고 순천 소재 D 군의 집으로 가는 길에 "게임을 하면서 A 양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한 후 차례대로 피해자와 성관계를 하자"며 범행을 공모했다.

이후 B 군 등은 D 군과 만나 다시 범행 방법을 공모하고 D 군의 집 거실에서 '산 넘어 산' 등 술 게임을 통해 A 양을 취하게 했다.

이어 A 양이 몸을 가누지 못하자 방에 눕히고 가위바위보 등의 방법으로 순서를 정해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당한 A 양은 가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와 4명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사실을 이야기했고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구속 기소된 B 군 등이 나이가 어리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이유로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하고 광주가정법원 소년부 송치를 결정했다.

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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