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순천대 의대유치 박지원과도 맞서겠다"

2014. 9. 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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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

오는 2016년 총선에서 전남 순천·곡성 출마를 공식화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순천대 의대 유치와 관련해 "어떤 상황에서는 박지원 의원과도 맞서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에 내려온 김 의원은 6일 전남CBS와 인터뷰를 갖고 지역 최대 현안인 순천대 의대 유치와 관련해 "이정현 의원의 발목을 잡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목포대를 위해 일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순천대 의대유치 추진위원회 고문이기도 한 김 의원은 "이 의원이 임기 내 의대유치를 하면 막아야겠다거나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현재는 TO도 없고 전국적으로 11개 학교가 이야기하고 있다. 정치인 개인이 혼자 (청와대와의) 관계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 의원이 기간을 좀 빠르게 정한 것 같다.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자승자박(自繩自縛)이 될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19대 국회 최연소인 김광진 의원(34)은 지난 7.30 보궐선거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선된 직후인 지난달 초 당의 명예회복을 위해 고향에서 재선에 도전할 뜻을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선거 걸과에 대해 김 의원은 "선거의 결과가 곧 민심이다. 그 자체를 잘못된 선택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다만 선거가 보궐이었고 대통령 임기와 맞아떨어졌다. 특히 우리쪽 후보의 문제가 가장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순천에서 정치를 하셨던 두분(노관규 후보와 서갑원 후보)에 대한 피로감이 있었다. 결국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민주당 심판, 이정현이라는 정치인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정현 의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문제를 찾기 어려울 만큼 정치를 해오셨다. 이번 선거에서도 민심을 잘 읽고 공략했다"고 높게 평가하고, "공약한 것처럼 임기 동안 지역에 많은 일을 해주셨으면 한다. 선배 의원으로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순천과 곡성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김 의원은 "7.30 보궐이 끝난 후 당의 많은 중진들이 이미 한두번씩 심판을 받은 기존 정치인을 다시 내세우는 것은 시민들의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순천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본받고 싶은 정치인으로 김 의원은 동료 의원인 최재천, 박지원 의원을 꼽았다.

그는 "최 의원은 정책에 있어서 전문가다. 여러 면에서 자문을 구하거나 할 때 멘토처럼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며 "박지원 전 대표와도 가깝게 지내고 주례를 서주기도 하셨다. 정치 초년병 시절 도움되는 말씀을 많이 주셨다. 정치적 멘토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결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순천 중앙동 하수관거 717억 원, 순천경찰서 청사 리모델링 270억 원, 정원박람회 운영비 50억 원, 순천대 에코힐링센터 건립 예산 등을 챙겼다.

그는 "사실은 수도권을 준비했었다. 순천을 생각했다면 언제든 보궐이 예상됐는데 지역에 자주 돌아다녔을 것"이라며 "그동안 순천에서 출마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알리지는 않았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에서 요청하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순천은 쉽지 않은 지역이다. 이정현 의원이 재선될 수도 있고 예전에는 야당 텃밭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적지가 된 셈"이라며 "추석이 끝나면 지역사무소를 차리고 당원과 지역민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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