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순천대 의대유치 준비 실망..현실적 방법 찾아야"

입력 2014. 8. 14. 17:09 수정 2014. 8. 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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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총장 '진땀'..새누리도 찬반, 시민과 신경전도

[전남CBS 최창민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남 순천대학교의 의대 유치 준비에 대해 "너무 실망이 크다"며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14일 오후 순천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의과대학 설립은 순천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원하고 있다. 전남에서도 목포는 훨씬 오래전부터 원하던 일"이라며 "마음만 가지고 될 수 없고 여러가지 복잡한 관계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순천대에서 이 어려운 현실을 놓고 연구를 해서 뭔가 길을 가지고 오라고 하는 것 아닌가 기대를 가지고 왔다"며 "그런데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 대학 총장께서 말씀하시는 것도 너무나 막연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결방법이 있으면 추진하려고 왔는데 너무나 실망이 크다"며 "이 문제는 여당 대표가 약속한다고 절대 되는 것이 아니다. 전국의 의사들과 의대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에 공단이 많기 때문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이 더 급한 것 아닌가"라며 "현실적으로 풀 방법을 연구해서 다시 이야기해달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절절한 사연이 담긴 호소에도 김무성 대표가 쓴소리로 응답하자 간담회장에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정현 의원은 "대표의 말씀은 안한다, 못한다가 아니다.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안 된다면 정치적으로, 정치적으로도 안된다면 정책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어 "아직 진척된 게 없으니 저와 같이 (대안을)찾자. 지역민들이 바라는 부분에 대해 대표님과 최고위원, 당직자들과 상의해서 작은 가능성이라도 키워서 실현해나가겠다"며 "저와 새누리당을 믿어 달라 여기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공약은 지켜진다. 어렵다는 것은 현재의 질서, 기득권의 벽이 너무 높다는 것"이라며 "41개 의과대학 중 엉터리로 가르치는 곳이 많은데 이것을 왜 용인하느냐. 의대 인가할 때 조건이 있었을 것이다. 검열을 하거나 정부가 정책적으로 정리해서 저항 없이 의대 신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송영무 순천대 총장은 공공의료 전문병원 신설을 제안했다. 송 총장은 "처음부터 의무적으로 공공의료에 봉사하는 인력을 뽑아 도서벽지에서 일하게 한다든지, 재난, 화상, 응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병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사 출신 박인숙 의원은 "공공의대를 따로 만드는 것은 현실성이 적다. 의대는 커피숍 만들듯이 바리스타 내놓고 기계 놓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대 수준의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 되는 것이다. 큰 병원을 대학병원 수준으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같은 의사 출신인 신의진 의원은 "기존 시스템으로 보면 불가능하지만 오히려 순천에 지역사회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병원도 생길 수 있다고 본다"

며 "영국, 미국 등 사례를 볼 때 공공의료 영역 확대는 꼭 필요한 일이다. 좀 더 발전시키면 가능할 것"이라며 순천대의 제안을 반겼다.

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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