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광산 을 출마" VS 강기정 "열세지역에.."

2014. 7. 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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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유영혁 기자]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7.30 보궐선거에거 광주 광산을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데 대해 새정치연합의 강기정 의원은 반대입장을 밝혔다.

천 전 법무장관은 30일 광주CBS의 시사프로그램인 CBS매거진에 출연해 "호남에서부터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광산을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천 전 장관에 이어 출연한 강기정 의원은 "중인이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진들은 야당 열세지역이나 수도권지역에 이름이 알려져 있고 경험이 많은 분들이 출마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 다음은 천정배 전 법무장관과의 일문일답

▶ 어제 광산구(을)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 출마의 이유는?

=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아 호남정치를 튼튼히 하고 강한 야당을 만들어 정권교체의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 김대중대통령 퇴임후 11년이 넘었다. 그동안 민주당 특히 광주·호남 정치권은 무기력상태에 머물러왔다. 광주시민들의 높은 정치의식과는 다른 낡은 정치가 계속 됐다. 제가 만남 호남민은 호남에는 DJ이후에 변변한 인물이 없고 희망도 없다고 늘 한탄한다. 이제 이런 천수답 정치를 극복하고 호남정치를 되살려서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호남에서부터 DJ정신을 잇는 강한 야당을 만들어야만 정권교체도 가능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될 수 있다. 저는 자랑스런 광주시민들과 힘을 합쳐 그 일을 앞장서서 하고자 한다.

▶ 이번 재보선, 특히 광산 을의 경우 중견정치인의 출마를 반대하는 여론이 많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나?

= 그런 분들의 의견 겸허하게 청취하고 있다. 그런 비판적인 목소리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저의 광주 출마는 대의에 따른 것이다. DJ정신을 이어받아 호남정치를 다시 살리고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대의에 입각한 것이다. 많은 광주시민들께서 이번에는 호남정치를 이끌만한, 바꿀만한 그런 인물이 나와야 한다. 경륜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나와서 광주의 경제심장인 광산 발전을 이끌고 침체된 광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안다.

▶ 광산 을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는 정치 신인들이 발탁돼야하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도 있다.

= 일리가 있는 얘기이다. 그러나 우리 민주당이 그동안 오랫동안 10여년 동안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려 왔다. 수없이 많은 집단과 새로운 당이 만들어졌고 김대중 대통령 퇴임이후 그때 정권 창출 이후 두 번의 대통령선거와 주요 선거에서 늘 새누리당에 져왔다. 지금도 새누리당의 실정하에서 국민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호남의 소외도 깊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계할 수 있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한 때이다. 물론 신진의 등용 좋고 그런 일도 있어야 되겠지만 적어도 이번 만큼은 다음 총선을 앞두고 호남의 정치를 새롭게 중심을 잡고 구심이 될 만한 정치인이 국회의원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감히 제가 그런 사명, 그런 역할을 담당해 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김동철, 강기정, 임내현 의원이 반대하는 의견을 냈는데 현역 의원들의 반대하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나?

= 반대 강도가 서로 다를 수 있다. 개별적인 의원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비판적인 목소리에 대해서는 저도 경청한다. 그러나 서로 생각을 다를 수 있다. 지금은 호남의 중심을 잡아야하는 때라 생각한다. 호남정치가 황폐화 됐다. 호남내에서는 기득권내에 머물러있고 중앙에 가서는 아무런 힘도 못쓰는 그런 정치가 되어있다. 지금 민주당의 선출직 최고의원, 원내대표, 당대표 단 한명의 광주·전남 인물이 없다. 사실은 지역안배를 받았다. 김형식 최고의원이 지명직 최고의원으로 지명되는 당내에서도 소외지역이 됐다. 이런 문제를 우리가 시민들과 정치인들이 힘을 합쳐 해결해야한다. 제가 그일을 감히 감당하고자 한다.

▶ 광산지역과는 어떤 연고가 있나?

=광산지역 자체에는 특별한 연고는 없다. 다만 광주는 제 마음의 고향이다. 저는 광주학살의 원흉에게 판사임용장을 받을 수 없어서 그 자리를 버리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갔다. 광주항쟁과 광주정신이 제 인생의 행로를 바꿨고 그 이후 저는 광주정신에 입각해 어떤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고 빠지지 않았다고 감히 말한다. 광산을의 정치인을 새로 뽑는다는 의미만으로는 사실은 자격이 없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 광주의 문제, 호남의 문제 전체를 다루고 정권교체를 개척할 큰 정치인이 광산에서 나오는 것이 현 상황에서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광산은 광주의 일부로서 마음의 고향이고 작년이후 광주에 변호사 사무실도 내고 많은 접촉도 있었다. 그런 것을 떠나서도 호남인의 한사람으로써 호남의 정치 일번지인 광주 광산을에 출마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여부가 중요할텐데 경선은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 그동안 여러 지도부의 발언이 있었다. 당대표도 광주에 와서 호남지역은 경선을 하겠다는 직접 발언한 바도 있었고. 저도 경선을 하는 걸로 알고 출마를 결심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말정도에 경선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

▶ 경선에서는 조직이 중요할텐데 자신 있나?

= 저는 20년간 정치를 해오면서 원래 조직이라는 것이 없는 사람이다. 조직을 만드는데 서툰 사람이고 그런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 광산을 지역내에 어떤 조직적 무엇을 가지고 있겠나. 그래서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호남정치의 부활, DJ정신의 계승, 정권교체를 바라는 높은 정치의식을 가진 광주시민들의 자발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 천 장관께서는 전국적인 인물이라 볼 수 있는데 이번 보궐선거 새정치연합은 어떻게 준비하고 해야 한다고 보나?

= 지금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국민들의 고통과 절망에 빠지게 하고 있다. 세월호참사도 국가의 총체적 무능과 부실이 드러나는 일인데 그것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총리를 다시 유임시키는 코미디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야당의 역할이 막중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막 만들어져서 앞으로 더 잘해야겠지만 과거의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강력한 야당의 모습을 보였느냐 이에 대해 비판하는 분들이 많다. 또 민주당이 앞으로 국민의 민생 문제, 개혁 문제, 통일 문제 등에 대해 뚜렷한 국가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있느냐 하는데에 대해서도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일들을 7·30 보선때까지 확실한, 천명한, 강한 야당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주고 대안정당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에서 세월호참사에 대한 국정조사가 열리고 있고 일부 장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의원들이 이런 국회활동에 있어서 강력하고 정의감이 넘치고 실력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 강기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 광산 을 지역에 천정배 전 장관의 출마를 왜 반대하나?

= 중진이라 무조건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다. 천정배 전 장관이 호남의 부활, 구심을 만들고 재건하겠다고 밝히시고 계시는데 호남이 고립되고 섬이 되어 있는 것은 다 아는데 그런 일들을 호남 외부에서 호남의 가치를 얘기하고 지원해주는 것이 더 절실하고 필요하다. 호남의 신진인사 젊고 개혁적인 인사를 발굴하는 것이 과제이지 않겠나 하는 생각 때문에 국회의 45분이 당지도부에 제출했다.

▶ 그렇다면 천 전 장관이 다른 곳에 출마를 해야 한다는 뜻이나?

= 정치적 출마의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디를 나가야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광주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하냐에 문제에서는 현명한 판단은 아니라고 본다.

▶ 수도권이나 야당열세지역에 중진들이 출마해야한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이나?

= 이번 7·30 재보궐선거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박근혜정부의 독선, 불통의 문제에서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을 저지할 것인가, 동시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미래세력을 양성하는 기회이다.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을 저지하고 미래세력을 양성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중진, 신진의 문제가 아니라 적재적소에 배치되야 한다. 야당 열세지역이나 수도권지역에 이름이 알려져 있고 경험이 많은 분들이 출마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 광주·전남에는 4곳에 재보선이 실시된다. 일부에서는 전략공천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 당에 경선을 해달라고 전달했다. 그것은 기본원칙이고 지난 시장 선거를 경험하면서 저는 전략공천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전략공천을 하려면 사전에 전략지역으로 선정해야 되고 선정된 지역에 사람을 판단해서 공천을 해야하는 과정이 있는데 지난번에 그런 과정을 하지 않아서 문제가 됐다. 전략공천을 해서가 문제가 아니라 과정을 시민과 공감하지 않고 당의 민주적 절차를 밟지 않아서 문제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호남지역에 좋은 후보들이 많으니까 경선을 해야한다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고 다만 특정한 지역에 특정한 사람을 전략적으로 선정될 가능성은 열어 두어야한다고 생각한다.

▶ 재보궐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있다고 하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이길 수 있었는데 져서 안타깝다는 평가도 있다. 총선은 국가를 운영할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인만큼 국가를 혁신시키고 발전해 나가게 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반의석저지와 미래세력 양성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전을 보여줘야할 선거라는 점에서 7·30 재보선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반드시 승리해야할 선거라 생각한다.

▶ 박근혜정부의 인사시스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최근에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신상털기식 인사, 청문회를 통과할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했는데 적절치 않다고 본다. 청문회가 문제라고 하는 식인데 청문회에 도달하기도 전에 언론과 국민검증에 낙제점을 맞아서 인사요청서도 해보지 못하는 인사참사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런 점으로 볼 때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의 인사정책과 기준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장관후보자 청문회를 하고 있는데 김명수 교육부장관후보자, 논문표절에 연구비 부정행위까지 있어서 이완구 새누리당대표도 문제있으면 통과 못한다는 발언을 할 정도 상황이다. 그래서 제도를 탓하기 전에 국민과 언론의 눈높이에 맞는 사람을 추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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