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상류에 괴생물체?

강현석 기자 2014. 6. 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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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후 외래종 큰빗이끼벌레 번식.. "생태 악화"

영산강 광주구간에 서식 중인 큰빗이끼벌레. 외래종 태형동물인 이 벌레는 4대강사업 이후 영산강 상류 구간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4대강 사업으로 2개의 보가 설치된 영산강 상류지역에서 호수에서만 서식하는 외래종 태형동물이 대량 번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 설치로 유속이 느려지면서 영산강의 생태환경이 변질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로 보인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6일 영산강 광주구간인 광신대교 인근에서 외래종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가 대량 번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캐나다가 원산지인 큰빗이끼벌레는 돌이나 바닥 등에 부착해 살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강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저수지나 호수에서 주로 발견됐다. 영산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서식하던 지역은 하구언으로 강물이 막힌 하류의 영산호 일대였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으로 영산강 수질이 나빠지면서 양서류와 파충류 등이 감소했다"면서 "어류의 경우 외래종과 저수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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