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사 100명 "국정원 사태 치명적 중병" 시국선언
강현석 기자 2013. 7. 1. 15:59
광주시의사회 소속 의사 100명이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과 관련해 엄정한 국정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1일 발표했다.
의사들은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등 여론을 조작하고 표심을 왜곡시켰다는 사실이 검찰조사에서 확인됐다"며 "이는 분명히 헌정을 짓밟는 중대한 범죄행위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수많은 희생으로 얻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가기강을 어지럽히는 있을 수 없는 일이 국가기관에서 자행했다는 점에 우리 의사들은 깊은 충격에 빠졌다"며 밝혔다.
"국정원의 부당한 선거 개입과 부적절한 정보 공개는 커다란 사회적 혼돈을 일으키고 국가 기강을 어지럽혀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치명적인 중병이다"고 진단한 이들은 "우리는 사회적 중병을 두고만 볼 수 없어 양식 있는 학생, 교수, 시민단체, 종교인 등과 뜻을 같이 한다"고 시국선언 발표 배경을 밝혔다.
의사들은 "국정원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검찰에서는 철저하고 중립적으로 수사하길 바라며 국회에서는 소모적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엄정하고 조건 없는 국정조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낱낱이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모든 진상과 배후가 밝혀지면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고 다시는 이러한 범법행위가 되풀이 되지 않게 예방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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