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방사한 10억짜리 고래상어 .. 두 달 만에 생사불명

최경호 2013. 1. 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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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태그 떨어져나가

지난해 8월 어민이 설치한 그물에 걸려 포획된 고래상어 '해랑이'. [사진 아쿠아플라넷 제주]지난해 9월 제주도 앞바다에 방사한 고래상어에 부착된 생채태그가 떨어져 나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위치추적을 통한 고래상어 상태 연구가 불가능해졌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고래상어 '해랑이'를 바다에 풀어 주며 달았던 생체태그가 지난해 11월 5일 떨어졌다고 24일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희귀종인 고래상어의 이동경로와 서식지 등의 자료를 받기 위해 해랑이의 등지느러미에 생체태그를 부착했다. 체계적인 분석과 연구를 통해 종(種) 보존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부착 2개월 만에 생체태그가 떨어져 나가면서 위치추적은 물론 생사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생체태그는 고래상어의 이동경로와 생육환경 등의 정보를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인공위성을 통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전달된다. 전송된 자료에 따르면 해랑이는 제주도 남쪽 해역의 수심 200m 근처에서 맴돌았다. 그런데 갑자기 수심 1000m 지점에서 신호가 끊겼다. 고래연구소 김두남 수석연구사는 "생체태그는 수심 1000m 이상 내려갈 경우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래연구소는 2개월 동안의 자료를 분석해 해랑이 서식처의 환경 등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길이 4.5m, 몸무게 650㎏의 해랑이는 지난해 8월 서귀포시 아쿠아플라넷 제주 개관을 앞두고 어민의 그물에 걸려 포획됐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개관 직후 전시했던 고래상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폐사하자 해랑이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고래상어 가격은 마리당 10억원쯤 된다.

최경호 기자 < ckhaajoongang.co.kr >

최경호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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