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漁心 낚는' 영광 원전 배수로 낚시터 인기
(영광=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낚시꾼들의 `어심(漁心)'을 낚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 부지 내에서 낚시가 가능한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 배수로 낚시터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17일 영광원전에 따르면 전날 원전 배수로 인근에서 열린 원전 낚시대회에는 300여명의 `강태공'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영광원전 배수로 낚시터는 숭어, 돔, 농어, 장어 등의 물고기가 주로 몰려 `물 반 고기 반'인 곳으로 유명하다.
이는 원전에서 데워진 냉각수가 배출돼 주위 바닷물보다 온도가 7도 가량 높기 때문이다.
영광 원전은 2006년 1월부터 배수로 주위 보안구역에 울타리를 만들어 울타리 밖에서 어로 행위가 가능하도록 낚시터를 조성했다.
원전의 안전성을 알리고 영광 해역의 수산물을 홍보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2년마다 1번씩 열리는 영광 원전 낚시대회는 매번 시상 대상 어종을 바꿔가며 열려 이번 대회에서는 숭어가 지정됐다.
79㎝짜리 숭어를 낚아 `대어상'을 받은 김남수(63)씨는 "소문을 듣고 대회에 참가했는데 배수로 전역이 숭어 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고 말했다.
영광 원전 관계자는 "휴어기인 5∼9월을 제외한 기간에는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일반인에게 낚시터를 개방하고 있다"며 "매번 신청을 받자마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접수 신청은 매주 월요일 영광원전 홈페이지(http://yk.khnp.co.kr)에서 가능하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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