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동분서주 경찰에 몰래 덕담 남긴 시민 '눈길'

안서연 기자 2016. 2. 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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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당일인 지난 8일 절도범을 붙잡기 위해 고생하는 경찰을 위해 한 시민이 자양강장제 4병과 새해 덕담이 담긴 메모를 남겨놓고 갔다.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2016.02.10/뉴스1 © News1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설날 당일에도 절도범 검거에 여념이 없던 경찰에게 한 시민이 남몰래 음료와 새해 덕담을 건네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휴대폰을 훔친 혐의(절도)로 정모(56)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8일 밤 9시쯤 제주시 일도1동에 위치한 김모(52·여)씨의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탁자 위에 있던 김씨의 휴대폰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정씨를 비롯한 손님 3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이들을 모두 돌려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술집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술집을 빠져나간 뒤 휴대폰을 상의에 넣고 걸어가는 정씨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경찰은 탐문 끝에 자정을 넘긴 9일 오전 00시30분쯤에야 또 다른 단란주점 앞에 서 있는 정씨를 붙잡았다.

경찰이 정씨를 붙잡아 경찰차로 돌아왔을 때 본네트 위에는 메모지와 함께 자양강장제 4병이 올려져 있었다.

메모는 범인 검거 과정을 지켜본 주민이 남긴 것으로 “연휴에도 쉬지 않고 고생해주셔서 감사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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