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광주시 "힘내라! 회화나무"

2012. 8. 3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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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 상징 옛 도청앞 나무
태풍 볼라벤에 뿌리째 뽑혀
市, 원상태로 심고 특별관리

[동아일보]

광주시 제공

'5월 광주'를 상징하는 회화나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에 뿌리째 뽑힌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회화나무를 살리기 위해 광주시가 안간힘을 쏟고 있다. 광주시는 29일 밑동을 드러냈던 회화나무를 원래 상태로 심었다(사진).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회화나무 복구현장을 방문해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는 이 나무가 꼭 살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또 회화나무가 고사할 것에 대비해 후계목을 선정하고 옛 도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대칭을 이루도록 한 그루를 더 식재해 광주정신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 회화나무는 수령이 200년에 이른다. 전남도청이 들어서기 전부터 있던 나무로 5·18민주화운동 당시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에서 '5월 광주'를 말없이 지켜왔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나무가 넘어지면서 잔뿌리의 상당 부분이 손상된 데다 오래돼 생존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광주시는 향후 고사를 막기 위해 영양제 주사를 놓는 등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임희진 광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시민과 함께한 나무가 고사하도록 그냥 둘 수 없어 조경 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아 다시 심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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