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올해 대졸 신입사원 1500여명 채용

박오주 2009. 3.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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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뉴시스】STX그룹이 잡셰어링(Job Sharing·일자리 나누기)을 통해 올해 채용인원을 예정보다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STX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하반기 그룹 공채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 15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임직원의 고통분담과 적극적인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올해 채용인원을 예정보다 대폭 확대키로 했다.

STX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조선·해운 시황 둔화로 올해 채용인원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자리 창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는 차원에서 최대 채용규모를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STX그룹은 올초 부상무 이상 전 임원은 올해 급여 10%를 자진 반납키로 했으며 대표이사 이상 사장단은 20%를 반납했다.

이후 각 계열사별로 노조의 임금 동결 선언이 잇따랐다. STX에너지, STX엔진(용인), STX엔파코, STX팬오션 등 4개사 노조가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임금 동결에 동참했으며, ㈜STX, STX중공업 등도 임금 동결을 통해 고통 분담 및 일자리 창출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발표했다.

임직원 임금 반납 및 동결로 STX그룹은 총 280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올해 공채 신입사원부터 연봉 20%를 삭감함으로써 더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있는 여유 재원 마련이 가능해졌다.

특히 STX그룹은 올해 입사하는 신입사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인턴제도 도입도 고려했지만, 단기로 근무하는 인턴 선발보다는 중장기적인 인재 육성 계획에 따라 인력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정규직 채용을 결정했다.

이처럼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STX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을 결정한 배경에는 강덕수 회장의 인재중심 경영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신입사원 최종면접은 반드시 직접 챙길 정도로 평소 인재경영을 강조해온 강덕수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많은 기업들이 채용인원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채용인원 확대를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글로벌 경영을 지향하는 STX에게 인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며, 요즘 같은 때야말로 좋은 인재를 더 많이 뽑을 수 있는 기회"라며 "기업은 항상 1조원의 이익보다 1만명의 고용이 더욱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고용창출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TX그룹의 상반기 공채 일정은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이며, STX는 그룹 채용 웹사이트인 www.yourstx.co.kr을 통해 원서 접수를 받고, 서류 심사를 통과한 인원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인∙적성검사(SCCT), 영어회화테스트, 직무역량면접/집단토론면접/프리젠테이션 면접(1차 면접), 인성 면접(2차 면접)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오주기자 joo4829@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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