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거제시청서 분뇨 세례 소동

최운용 2009. 2. 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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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시스】경남 거제시의 한 주차단속 여직원이 자신을 모함하는 말을 전한데 격분 담당 상사에게 분뇨를 투척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2일 거제시청에 따르면 주차단속 요원인 A씨(46.여)가 이날 오후 자신이 소속돼 있는 시청내 부서를 방문해 근무 중인 B계장을 향해 분뇨를 투척한 후 사라졌다.

갑자기 벌어진 어이없는 사고에 근무 중인 공무원들은 해당부서가 민원실과 인접해 있어 황급히 분뇨를 치우느라 A씨를 붙잡을 겨를이 없었다.

A씨는 분뇨 투척 후 시청 홈페이지에 "상사로부터 보름넘게 말도 안되는 말에 윽박당했다"며 "자신의 권력으로 동료들에게 좋지 않은 말을 하는데 화가 났다"는 글을 남겼다.

긴급 진상조사에 나선 거제시 감사담당관은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동료간의 다툼이 담당 계장에게까지 비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담당관은 "이번 일은 동료와의 불화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이 전달되지 않자 일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같은 주차요원을 형사고발하는 등 평소 동료들과 잦은 마찰을 빚자 이를 나무라는 B계장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무원은 "요즘은 불만 사항이 있으면 얼마든지 대화로 해결이 가능한데 이런 행동은 정말 아니다"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진상조사를 마친대로 A씨를 형사고발할 방침이다.최운용기자 yong4758@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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