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수 "화왕산 사건은 자연재해"..유족 발끈 '멱살잡이'

2009. 2.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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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창녕군이 이번 화왕산 사고 원인이 '바람 때문'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유족 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김충식 군수는 11일 오후 1시쯤 사망자들이 안치된 창녕서울병원에 유족들을 위로차 찾았다가, 고 김길자 씨의 유족으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수모를 당했다.

김 씨의 남편은 김 군수가 빈소 안으로 들어오자, "당신이 무슨 군수냐, 당신은 범죄의 수괴다"라며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는 군청 직원들과 5분여 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그는 "군수가 유족들과 보상 문제를 빨리 논의할 생각은 않고, 사고가 천재 때문에 일어났다느니 하는 소리만 하고 있어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족들은 창녕군이 "이번 사고는 천재에 의한 사고였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하자, 책임을 회피하려한다며 반발해왔다.

유족들은 수만 명이 모이는 큰 행사인데도 아무런 안전 대비도 없이 갑자기 사고를 당했는데 이것을 천재(天災)라고 한다면 정말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며 창녕군을 맹비난했다.

한편, 김충식 창녕군수 11일 공식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는 돌풍에 의한 사고였다는 것이 군과 나의 생각이다"며 자연재해에 의한 사고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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