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교 아치 위 고공시위 '이제 그만'
아치 양쪽에 높이 1.5m `오름방지'시설 설치(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앞으로는 부산대교 아치 위에서 벌어지는 `고공시위'로 인해 경찰과 소방대가 긴급출동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의 소동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영도구 봉래동과 중구 중앙동 사이에 남항(南港)을 가로질러 놓인 부산대교를 전면보수하면서 사람들이 난간 위에 올라갈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오름방지' 시설을 다리 양쪽 아치에 4개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다리 위 노면에서 2.5m 떨어진 아치 아랫부분에 설치된 이 시설은 끝부분이 우산 손잡이처럼 밖으로 휘어진 길이 1.5m의 쇠기둥 7개를 사람이 통과할 수 없도록 촘촘하게 엮어 놓은 것으로 위로 타고 넘을 수도 없게 돼 있다.
또 쇠기둥 옆 부분은 긴 철판으로 막아놓아 사람이 걸어서 부산대교의 아치 위로 올라가는 것을 원천봉쇄했다.
건설본부 관계자는 "매년 아치 위 고공시위가 심심찮게 벌어져 공권력이 동원되고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을 막기 위해 보수공사와 더불어 시위방지 시설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길이 260m, 왕복 4차로인 부산대교는 1980년 1월에 개통됐는데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거나 회사 측의 부당한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노동자나 실연을 비관한 청년 등 다양한 사람들의 고공시위가 끊이지 않아왔다.
한편 시 건설본부는 2007년 말부터 58억원을 들여 이 다리의 상판부분을 보강하고 아스팔트 포장을 콘크리트로 바꾸는 한편 주황색이던 다리 색상을 회백색으로 바꾸는 등 전면보수 공사를 벌여 최근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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