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경주, 태풍 덮쳐 아수라장..산사태·하천범람(종합)
(대구ㆍ경북=뉴스1) 최창호 기자 = 9·12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지역이 200mm가 넘는 물폭탄으로 산사태가 나고 하천이 범람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인 포항과 경주시에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진 피해 복구작업도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제18호 '차바'의 영향으로 경주시 감포읍 노동리와 양남면, 양북면 토함산 터널, 보덕동 추령터널 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또 감포읍 감포소하천, 외동읍 동천, 양남면 수렴천과 관성천, 양북면 대종천이 범람하거나 제방 일부가 유실돼 인근 마을과 농경지, 공단 등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포읍과 외동읍, 양남면, 양북면, 강동면 등에서는 도로가 유실되거나 침수돼 포항국도관리청과 해병대 인력 등이 응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외버스 터미널 건너편 서천 둔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수십여대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연락을 받고 나온 차주들은 승용차들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발만 동동 굴렸고 지진으로 지붕 기와장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강풍에 비가림 천막이 날아가지 않게 분주히 움직였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 오전 10시쯤에는 황남동 김외난(80)씨 집 지붕에 덮힌 비가림 천막이 강풍에 찢겨졌고 주변 주택 10여채도 같은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태풍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지진 피해 지역에서도 기왓장 탈락 등의 추가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황남동 일부 주민들 중에는 태풍이 오기 전 미리 친인척 집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첨성대 등 문화재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도시인 포항시에도 주택 축대가 붕괴되는 등 태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48mm의 물폭탄이 쏟아지자 남구 효자시장 주차장과 주변 상가 20여채가 침수됐고 남구 냉천 둔치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6~7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물폭탄이 쏟아지자 북구 장성동 3세대 8명과 흥해읍 성곡 2리 주민 4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관내 대도초등학교 등 2곳과 포항중, 환호여중 등 5개교가 학교장 제량으로 휴업했고 대도중 등 5개교는 단축수업, 구룡포과학기술고는 휴업을 실시했다.
포항시는 태풍으로 지방하천 3개소, 소하천 2개소의 제방 40m정도가 유실되는 피해와 발생했고 시내에 있는 죽도파출소~필로스호텔 앞 도로 등 총 13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한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경주지역에는 5일 오후 1시 현재까지 79.5mm의 비가 내렸으며 특히 경주 토함산 277mm, 감포읍 223mm, 외동읍 219.5mm가 내렸다.포항에선 오후 3시 현재 남구 오천읍 갈평리에 224mm의 비가 내렸고 구룡포 144.5mm, 시내 148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choi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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