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로변 30대 女 시신 유기 범인 검거

하경민 2015. 7. 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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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부산 기장군 정관산업도로 갓길 옆 풀숲에서 시신을 유기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5일 이모(48)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일 새벽 2시47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A(31·여)씨에게 '술 한잔하자'며 접근한 뒤 A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인적이 드문 해운대신도시 고가도로 아래로 이동했다.

이어 이씨는 차량 안에서 A씨를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얼굴 등을 마구 때려 살해한 뒤 정관산업도로의 갓길 옆 풀숲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A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19분께 졸음을 쫓기 위해 정관산업로 갓길에 정차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던 경찰관에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실족이나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역이 아닌 점은 물론, 부검 등을 통해 타살 혐의점을 발견되자 전담수사반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를 펼쳤다.

부검결과 시신은 사망한 지 열흘 정도 지나 부패가 꽤 진행된 상태였으며, 왼쪽 갈비뼈 4곳과 목뿔벼 등이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 유기 현장은 사람의 왕래가 없는 곳이며, 주변에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아 특별한 증거를 발견되지 않았다. 게다가 A씨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단서를 찾던 경찰은 A씨가 생전에 해운대 일대 유흥가를 배회하며 지냈다는 말을 듣고 행적을 파악했지만 특별한 점이 발견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찰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으로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하던 중 지난 8일 새벽 2시47분께 한 남성이 자신의 흰색차량에 A씨를 태운 뒤 출발하는 모습을 찾아냈다.

경찰은 A씨를 태운 차량의 이동 경로 등을 추적해 차량번호를 확인, 범행 후 내연녀와 잠적한 이씨를 지난 24일 오후 7시10분께 경북 포항에서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검거 직후 범행을 부인하다가 경찰이 A씨와 만나는 모습이 담긴 CCTV영상 등을 토대로 집중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사실을 전반적으로 자백하고 있지만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우발적이었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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