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축제조직위, 행사반대 기독교단체 검찰 고소

박광일 2014. 7. 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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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퀴어(성소수자) 축제' 주최 측 단체가 행사 진행을 방해한 보수·기독교단체 대표와 회원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3일 예수재단과 에스더기도운동본부 회원 등에 대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및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입장서를 통해 "공연과 퍼레이드 과정에서 보수·기독교 단체 회원들의 폭력과 방해 행위에 축제 참가자들이 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안전도 위협을 받았다"며 고소 배경을 밝혔다.

이어 "축제 당일 해당 단체 회원들이 퍼레이드를 막아서면서 차량을 파손했고 행사 내내 집회 참가자들에게 혐오스러운 표현이 가득한 욕설과 폭언, 폭력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독교 단체 회원들은 '종교'라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그들이 보여준 것은 광기의 혐오일 뿐"이라며 "반인권적이고 차별을 조장하는 폭력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반성은커녕 예배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경찰을 고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더는 대화와 관용으로 대처할 수 없어 법률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28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제6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성소수자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또 같은 날 예수재단을 비롯한 보수 성향의 기독교단체로 구성된 동성애퀴어광란축제저지연대 회원 200여명이 인근에서 기도회을 열고 맞불을 놨다.

이날 축제 참가자들이 동성로 일대에서 퍼레이드를 하자 저지연대 회원들이 길을 가로막아 30여분 간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pgi02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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