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던 50대 노숙인의 죽음…'부산역에 무슨일이?'

노컷뉴스

[부산CBS 박중석 기자]

지난 11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은 폭행과 협박으로부터 자신을 구해달라는 진정서를 남겨 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석연치 않은 이 남성의 사망을 둘러싸고 노숙인들이 직접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역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던 진 모(54)씨가 역사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11일 오후 4시쯤. 당시 진 씨는 화장실 내 장애인 칸 변기에 앉은 채로 숨이 끊어져 있었다.

경찰은 평소 진 씨가 평소 술을 자주 마셨고, 폐렴 등 질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미뤄 지병에 의해 숨진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부산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특별한 타살 흔적이 없고, 진 씨가 평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미뤄 심부전증 등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인이 뚜렷한 만큼 따로 부검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진 씨는 최근 몇 달 사이 법정에 피해자 증언 등과 관련해 상대 측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하며 공갈협박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 씨는 숨지기 이틀 전 자신이 공갈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진정서를 남겨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진 씨의 지장이 남아있는 진정서에는 올해 초 자신을 공갈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모(50)씨의 측근으로부터 최근들어 상습적으로 폭행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법원이 신변을 보호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진 씨는 김 씨의 측근이 폭행과 함께 합의서를 종용하는 한편 재판정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말 것을 강요했다고 진정서에 적어놨다.

진 씨는 이렇게 만든 진정서를 들고 김 씨에 대한 최종 공판이 있었던 12일 법정에 증인으로 서려 했으나, 공판 하루 전 돌연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앞서 진 씨가 이 같은 진정서를 남겨 놓은 사실을 알고 있던 동료 노숙인들은 관련단체의 도움을 받아 최종 공판이 있던 12일 재판부에 해당 진정서를 제출했다.

실직노숙인조합 이호준 위원장은 "진 씨의 사인이 지병에 의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최근 벌어진 폭행사건과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진정서를 남겨 놓고 법정 출석 하루 전에 돌연 사망한 것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직노숙인조합과 부산역 노숙인들은 진 씨가 사망한 것이 진정서에 나와 있는 폭행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다는 방침이어서 이와 관련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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