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여파..대형 참치·고래상어 잡혀
【부산=뉴시스】
올 들어 국내 연안에서 아열대성 어종인 참치(참다랑어)의 어획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남해안에서 몸 길이가 2m가 넘는 대형 참치가 어획되는가 하면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고래상어까지 잡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도 서쪽 해역에서 몸 길이 2m가 넘는 대형 참치 3마리가 대형선망 어선에 의해 어획되고,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는 고래상어 2마리가 근해 안강망 어선에 의해 잡혔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해역에서 어획된 참치는 몸길이가 50~70cm 정도가 보통이었으나 올해 4~5월 어획된 것은 70~150cm로 개체가 커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번에 어획된 것은 체장이 232~243cm인 대형으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기록된 참치 중에서 가장 크며 마리당 300만원을 호가했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같은 날 위판된 고래상어(체장 440, 580cm)는 주로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대형 상어로 큰 것은 9m를 넘으며 어류 중에서 가장 큰 종류로 알려져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해역에 영향을 미치는 대마난류의 강세로 남해안을 비롯한 제주도 주변 해역이 예년에 비해 1~2℃ 가량 수온이 높아져 참치와 같은 아열대성 어류가 빈번히 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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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민기자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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