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잦은 연말에도 소비심리 '꽁꽁'.. 자영업자들 휘청

조명규 2014. 12. 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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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역 자영업자들도 한파를 맞았다.

강원 춘천시의 한 먹자골목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정모(30)씨는 작년 대비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지난 6일 찾은 가게안은 주말이지만 테이블이 텅텅 비어 있었다.

정씨는 "작년에도 힘들다고 느꼈지만 올해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며 "11월말부터 작은 모임 예약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프렌차이즈 외식업체 두 곳이 철수한다는 소리가 있다"며 "손님들 지갑이 닫혔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0)씨는 "거리를 나가봐라. 사람이 돌아다니지 않는다"며 "이대로 가면 직원들 월급은커녕 정말 가게 문을 닫아야 한다. 인건비를 줄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모씨는 "이곳이 춘천을 대표하는 먹자골목 중 하나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다른 가게들은 어떻겠느냐"며 "내일을 장담하기 어렵다. 추운 날씨조차 야속하다"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자영업 폐업자수'는 793만8683명으로 강원도는 25만2497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외환위기직전인 2007년 2만79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가장 최근인 2011년(2만5835명)과 2012년(2만5174)이 최악 수준이었던 2007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한 경제전문가는 "체감경기 악화로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이나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미 많은 지원정책이 나왔지만 실효성은 없었다. 정부정책의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mk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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