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미납' 전두환 차남 종이접기 아닌 '청소노역'

2016. 7. 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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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재소자와 차별 없이 잘 지내는 편..일도 열심"
연합뉴스 자료 사진

"다른 재소자와 차별 없이 잘 지내는 편…일도 열심"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 벌금 40억 원을 내지 못해 원주교소도에서 노역 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51)씨는 종이접기 노역이 아닌 구내 청소노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서울구치소에서 원주교도소로 이감된 전 씨는 교도소 내 쓰레기 등을 치우고 청소하는 노역으로 하루를 보낸다고 교정 당국은 26일 전했다.

전 씨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노역 중에 손수레도 끌고 다니는 등 다른 재소자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의 일과는 오전 6시 30분 기상과 함께 시작된다.

기상 직후 인원 점검을 마치면 오전 7시 아침 식사를 한다.

공식적인 노역은 오전 8시께 '개방'과 함께 시작된다.

'개방'은 말 그대로 방문을 열어서 재소자들이 사동에서 작업장으로 가서 일과를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사동끼리 겹치지 않게 하려고 순서대로 개방하는데 대략 20∼30분가량 소요된다.

점심은 오전 11시 30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오후 5시 '폐방' 때까지 노역은 이어진다.

폐방은 재소자들이 작업장에서 사동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 것을 말한다.

노역을 마친 재소자는 오후 5시 30분께 저녁 식사 후 자유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9시께 취침으로 일과를 마친다.

일부 재소자는 다른 동료 재소자의 잠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책을 읽거나 편지를 쓰기도 한다.

전씨가 노역하는 원주교도소는 알려진 대로 편안하거나 인기가 좋은 곳은 아니다.

건축한 지 36년 된 노후 교정기관이라 재소자가 생활하기에 다른 교정시설보다 열악하다.

게다가 서울지방교정청 산하 교도소 중 흉악범이 많고 무기수 또는 10년 이상 장기수가 주로 복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용자와 수용자 간, 수용자와 교정직원 간의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는 교정시설에 속한다고 한다.

전 씨는 다소 열악하고 비교적 험악한 교정시설 내에서 비교적 잘 적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일반 수용자와 거리를 두지 않고 차별 없이 잘 지내는 편이라는 게 법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른 수용자에게서 특별한 대우를 받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27억 원대 탈세 혐의로 기소돼 작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40억 원이 확정됐으나 기한 내 벌금을 내지 못해 이달 1일부로 노역장에 유치됐다.

노역 일당은 하루 400만 원꼴로 10만 원 수준인 일반 형사사범보다 월등히 높아 '황제 노역'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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