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홍명희 관련행사 잇따라 무산
【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불후의 대하역사소설 '임꺽정(林巨正)'의 저자인 벽초 홍명희(1888-1968)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홍명희문학제에 그의 고향인 충북 괴산지역의 참여가 무산됐다. < 뉴시스 7월15.19일 보도 >
이로써 지난해 '벽초문학상' 제정이 좌절 < 뉴시스 2008년 12월19일 보도 > 된 데 이어 2년 연속 벽초와 관련한 행사 추진이 벽에 부딪혀 괴산지역에서는 그의 사상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게 됐다.
괴산군의회는 24일 178회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군이 당초 제출한 홍명희문학제 관련예산 1000만원 전액을 삭감, 괴산지역 차원의 행사 참여가 무산됐다.
군의회의 이날 예산 삭감은 관련단체들 간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아 군이 예산 삭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희문학제는 1996년부터 한국작가회의와 충북민예총 주최, 한국작가회의 충북지회와 사계절출판사 주관 등 외부단체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괴산문화원은 홍명희문학제가 이처럼 괴산군민의 주도적인 참여가 배제된 채 외부단체에 의해 추진돼 아쉽다는 지역여론에 따라 올 10월에 열리는 14회 홍명희문학제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괴산문화원은 벽초의 사상문제를 제기해 온 보훈단체와 행사주체 측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해방 직후 월북해 북한 초대내각 부수상 등을 지낸 벽초의 사상 등 공과(功過)를 함께 다루는 쪽으로 의견의 접근을 봤다.
군은 이에 따라 관련예산 1000만원을 편성해 이번 군의회 임시회에 제출, 지역 차원의 행사 참여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월북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 벽초의 행적(過)을 문학제에서 상세히 소개해야 한다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한 보수단체와 벽초의 좌파적 행적 부분을 지나치게 부각시킨다면 문학제의 취지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행사주체 측 사이에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군에서 부득이 관련예산 삭감을 요청했다.
지역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지역 차원에서의 참여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그동안 외부단체에 의해 잘 진행돼 온 행사에 자칫 누를 끼치지나 않을지 돌아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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