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항공 끝내 날개 접나 .. 16일 재취항 난망
국내 첫 저가 항공사인 한성항공이 날개를 접을 처지에 놓였다.현재 운항중단 상태인 한성항공은 오는 16일까지 재취항 등을 하지 않을 경우 항공법상 면허가 취소된다. 재취항을 위해선 항공기 정비, 승무원 채용 등 준비에만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돼 사실상 16일까지 재취항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한성항공의 한 관계자는 1일 "경영진은 12일까지 투자자를 유치해 운항준비를 거쳐 재취항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남아 있는 직원 대부분은 이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성항공은 지난 3월 말 주주총회를 열고 4월 중으로 유상증자를 마치고, 5월 말까지 재취항 목표를 세웠으나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국토해양부는 '국내에서 1년 이상 1만회 이상 무사고 운항'의 국제노선 취항규정을 완전 폐지해 8월부터는 신생항공사도 곧바로 국제선에 취항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한성항공이 유일하게 보유 중인 국제선 취항기준 충족 저가항공사라는 매각호재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국제노선 취항규정 폐지로 항공사를 신설하는 게 낫지 (한성항공 같은)부채덩어리를 누가 떠안으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한성항공이 파산할 경우 소액주주와 사원주주, 티켓예매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2005년 자본금 145억원으로 설립된 한성항공은 대주주 지분 30%를 제외한 나머지는 300여 소액주주와 사원주주로 구성돼 있다.
또 항공권을 예매한 1만6000여명의 예치금 12억원도 떼일 위기에 놓인 셈이다.< 청주 | 김영이기자 kye@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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