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한 절도범' 피자 두판 동시 주문해 한판 슬쩍

김양수 입력 2012. 12. 10. 14:42 수정 2012. 12. 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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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뉴시스】김양수 기자 = 같은 음식점에서 같은 시간, 같은 장소로 잇따라 음식을 주문한 뒤 배달하는 동안 오토바이에 남아있는 음식을 훔친 2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10일 피자나 족발 등 배달 음식점을 상대로 이중 배달을 시켜 배달통에 남아 있는 음식을 상습적으로 훔친 A(25)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새벽 2시께 논산시 한 아파트 앞 뒷동으로 잇따라 야식을 배달시킨 뒤 배달사원이 음식을 싣고온 오토바이를 주차시키고 한 곳에 음식을 전달하러 간 사이 배달통에 남겨진 야식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A씨는 일분여 시차를 두고 같은 아파트로 잇따라 이중으로 주문을 하면 업주들이 한번에 두개의 주문품을 싣고 와 배달하는 것을 이용, 오토바이 배달통을 털어 왔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런 수법으로 모두 7차례에 걸쳐 절도짓을 해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허위배달로 드러날 경우 업주들이 확인하는 것에 대비, 인터넷 전화를 활용해 업자들의 추적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검거되던 6일에도 논산의 한 야식집에 전화해 모 아파트 A동과 B동에 이중으로 족발을 배달시킨 뒤 그중 하나를 훔치려다 현장에 잠복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범죄가 잇따라 업소들에 범행수법을 홍보한 뒤 유사한 주문이 올 경우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었다"면서 "파렴치하고 기발한 절도수법이지만 피해금액이 많지 않고 전과도 없어 불구속 수사중이다"고 말했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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