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다둥이네' 비보, 막내딸의 안타까운 죽음

박재원 2015. 6. 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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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마냥 행복하기만 했던 '청원 다둥이 가정'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2살배기 막둥이가 어이없는 사고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11남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의 다둥이네 집에서 지난 22일 오후 15개월 된 막내딸이 집에서 기르던 개에 가슴 등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119구급대에 의해 급히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마지막 숨을 끝으로 끝내 가족의 품을 떠났다.

아직 구체적인 사고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열린 문으로 집 밖으로 나와 마당에 묶여 있던 개(핏불테리어)에 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개는 가족들에 의해 바로 죽임을 당했다.

갑작스런 사고로 막내를 잃은 가족들의 슬픔은 그 무엇보다 더했다.

2012년 태어난 10번째를 마지막으로 가족계획에 끝을 내려했지만, 더할 나위 없는 가족애로 태어난 소중한 막내 공주님이었다.

넉넉지 않은 생활형편에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줄 수 없어 가슴 속에 앙금으로 남는다던 부모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부모로서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과 아쉬움, 살을 에는 듯한 고통에 딸의 어머니는 끝내 정신을 잃고 몸져누웠다.

비록 어린 나이지만 부모의 손길이 닿지 못할 땐 막내를 서로 챙겨주며 아빠, 엄마를 자처했던 오빠·언니들은 충격으로 말조차 잃어버렸다.

충북에서 가장 많은 자녀를 둬 화제를 모았던 다둥이네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위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pj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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