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출연?' 손석희 교수, 3년째 출연료 동결

2009. 10. 1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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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200만원에 진행자 쓰겠다는 프로그램 수두룩" MBC 내부자들도 이해못해

<100분 토론>을 진행하는 손석희 교수가 3년째 출연료를 200만원으로 동결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002년 1월부터 7년 10개월간 MBC <100분 토론>을 진행해 왔다. 2006년 2월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그가 받은 출연료는 회당 200만원이었다. 이후 단 한차례도 출연료 인상은 없었다. 하차 배경을 두고 "고액 출연자다"는 MBC의 주장이 설득력이 부족한 이유다. MBC 관계자는 "MBC 직원일 당시에는 월급을 받는 터라 별도의 출연료는 거의 없었다. MBC 떠난 이후 출연료 인상 한번 없이 3년간 묵묵히 <100분 토론>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손석희 교수는 프리랜서 선언 당시 출연료와 관련해 제작진에 '백지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출연료 인상에 대한 요구도 하지 않았다.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끝까지 'MBC맨'으로 남겠다"며 <100분 토론> 진행 의사를 밝혀왔던 터라 그에게 출연료는 크게 중요치 않았다. 때문에 '고액 출연자'로 분류돼 <100분 토론>의 MC 자리에서 떠밀리는 것은 손 교수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 관계자는 "손석희 교수는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중 가장 신뢰도가 높고 대중적 지지가 높은 인물이다. 회당 200만원 이상을 지불하고도 손석희 교수를 진행자로 쓰겠다는 프로그램은 수두룩할 것이다. MBC 내부자들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손석희 교수를 내몰고 있는 셈이다"고 덧붙였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현 의원(한나라당)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개그맨 유재석이 지난 1년간 MBC에서 9억5,440만원을 받은 최고 고액 출연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재석이 <무한도전>과 <놀러와> 2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회당 약 1,000만원을 받는 셈이다.

손석희 교수가 받는 출연료의 5배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은 광고 수익과 시청률을 가져 오지만 예능과 시사 프로그램은 분명한 차이를 갖는다. 또 다른 MBC 관계자는 "활동 분야가 다른 뿐, 손석희 교수가 유재석보다 못한 진행자라고 말할 수 없다. 수많은 네티즌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도 같다. 상식에서 벗어난 이유로 손석희 교수를 하차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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