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폭스 같은 미디어기업 나온다

2009. 7. 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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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법 통과 / 미디어 빅뱅 ① ◆

22일 국회에서 미디어법이 통과됨에 따라 한국에서도 미국 터너네트워크(CNN)나 폭스 등과 같이 세계적인 미디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나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1980년 군부에 의해 강제로 언론이 통폐합된 이래 무려 29년 만에 신문, 방송과 뉴 미디어 산업이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게 된 것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최근까지 미국 영국 일본 등의 글로벌 미디어 기업을 순방한 결과 그들은 한결같이 '자유로운 경쟁이 모든 성장에 요체'라고 말했다"며 "진입 장벽을 낮추고 규제를 풀어 세계적 콘텐츠를 만들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끔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미디어산업을 대표하는 타임워너, 뉴스코퍼레이션, 월트디즈니 등 전통적인 글로벌 미디어그룹은 주로 미국과 유럽의 신문, 방송, 영화, 음악 등 미디어 및 콘텐츠 기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지난 20여 년간 전략적 가치를 지닌 자산기업의 인수ㆍ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워왔다.

최근에는 통신에서 시작한 보다폰(영국), 허치슨(홍콩), NTT도코모(일본) 등도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엔터테인먼트, 뉴스 정보, 게임 등의 콘텐츠 서비스로 글로벌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전통 미디어가 강세를 보여 드라마 '대장금' '겨울연가' 등의 한류 콘텐츠를 개발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정상권의 정보통신(IT) 산업 토대를 보유한 장점이 있다. 이번 미디어법 개정으로 방송통신 융합기술에 기초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평가다.

방통위도 연초 업무보고를 통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해외 미디어 기업이 국내 유료 방송 시장에 진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방송사업자를 육성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문재완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미디어법 통과는 기존 미디어산업의 큰 흐름을 바꾼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 걸림돌이 생기더라도 2012년 이후 정권으로부터 자유롭고, 디지털으로 전환되면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며 "한국에서도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진평 기자 / 윤상환 기자 /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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