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임시직 채용 면접 '미달 사태'
MBC가 파업 중인 노조원들을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임시직 채용에 나섰으나 지원자들로부터도 외면 당했다.
MBC는 지난 17일 취재기자 20명과 드라마 PD 2명을 포함한 계약직 30여명의 채용 공고를 내고 지난 주 서류전형에 이어 30일 오전 서울 을지로의 한 건물에서 면접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날 면접 대상자였던 37명 가운데 실제 면접에 참가한 인원은 20명 남짓으로 채용 계획 인원에도 훨씬 못 미쳤다. 당초 응시자 수 또한 턱없이 적어 취재기자의 경우 경쟁률이 2대1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언론·방송 종사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 발현된 것"이라며 "노조원들을 대신해 임시직으로 체제를 연명하고자 하는 김재철의 시도에 찬물을 끼얹는 한편 '김재철의 MBC'에서 '영혼 없는 기자'로 일할 수 없다는 최소한의 자존심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MBC 기자회와 영상기자회 소속 조합원 80여명은 이날 오전 면접이 진행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의 꼭두각시를 자처한 이들에게 '기자'로서의 동료애를 나눌 생각이 없다"면서 "'언론인의 사명'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해 봤다면, 적어도 동료 언론인의 등에 칼을 꽂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MBC 기자회와 영상기자회는 임시직 기자 채용에 항의하는 보도국 점거 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권재홍 보도본부장에 대한 퇴진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예비언론인들이 자발적으로 진행 중인 'MBC 땜질 입사를 거부하는 언론사 시험 준비생들의 선언'에는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211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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