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들이 공개한 'MBC 왜곡·편파 뉴스' 실상

정유미 기자 2012. 1. 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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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기자회가 지난 1년간 침묵과 왜곡, 편파보도로 얼룩진 MBC뉴스의 실상을 공개했다. MBC기자회는 16일 비상대책위 특보를 내고 "지난 한해 불공정 보도는 4월 재보선을 시작으로 연말 김문수 지사의 119 논란까지 이어졌다"면서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치부가 드러나는 '검증의 계절'은 철저하게 외면했고 '등록금 천만원 시대' 대학생들의 절규와 탄식은 소극적 보도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MBC기자회는 이어 "KBS 도청 의혹 보도는 마치 우리가 당사자인 양 덮는데 급급했고 법무장관 인선 갈등, 내곡동 사저 논란, FTA 반대 집회와 김문수 119 논란 등은 해당 부서에서 발제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떠넘겼다"면서 "기사 판단은 기자마다, 매체마다 다르지만 유독 MBC만 누락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MBC기자회가 공개한 불공정 보도일지를 보면 강원도지사 엄기영 후보(여당)의 불법선거운동 축소, 농림·환경·국토·노동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도누락, 반값 등록금 외면, 4대강 사업 왜곡, 'KBS 도청 의혹' 축소, PD수첩 판결 왜곡, 서울시장 등 재보선 보도 등이 사례로 꼽혔다. 또 내곡동 사저 의혹 누락 축소, SNS와 한미 FTA 편파보도, BBK 특종 누락, 김문수 119 논란 누락, '미디어렙 법' 자사 이기주의식 연쇄 보도가 이어졌다.

MBC기자회는 지난 1년을 KBS와 SBS 뉴스와도 비교 분석했다. 조사결과 총 26건의 주요 사건들 가운데 MBC는 24건을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2건은 단신 처리했다. 3월 고대·연대·이대 미화원 연대 파업부터 5월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투기 등 잇단 의혹, 6월부터 계속된 대학생 등록금 투쟁과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 및 경찰 물대포 해산, 고대 의대생 여학생 집단 성추행 등도 다루지 않았다.

특히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 국회 청문회, 민주당 대표실 도청사건, 고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 별세, 내곡동 사저, FTA 반대집회, 김문수 지사 전화 무시한 119대원 전보 등도 뉴스에 등장하지 않았다. 박성호 기자회장은 "1년 내내 단순한 실수나 오판으로 보기 어려운 의도된 외면과 왜곡이 이어졌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 없다"며 "숱한 오욕의 기록들을 접하면서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MBC기자회는 공정방송 실현을 위해 17일까지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은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징계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비상총회를 소집해 제작거부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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