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광고 '맷값 폭행' 오비이락?

민왕기 기자 2010. 12. 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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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원씨 사건 이후 주요일간지 연속 집행 광고국장들 "월말 광고와 묘하게 맞물려"

최철원 씨의 '맷값 폭행'이 알려진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3일 연속으로 SK 관련 광고가 주요 일간지 등에 일괄 게재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한화 김승현 회장 아들 폭행사건, 삼성비자금 문제 등 대기업들의 위기(?) 모면방식과 같은 종류의 광고 집행 아니냐는 말들을 하고 있다.

반면 현장영업을 하는 신문사 광고담당자들은 월말 정기적인 광고집행 타이밍과 폭행사건이 '묘하게' 맞물렸다고 말한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28일 밤 '믿기지 않는 구타사건 방망이 한 대에 1백만원'을 제목으로 최철원(41) M&M 전 대표가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모(52) 씨를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로 10여 차례 구타한 사실을 방송했다.

공교롭게도 다음날인 29일 조선, 중앙, 동아, 매경, 한경, 한겨레, 한국 등 주요 일간지에는 SK텔레콤 광고가 일괄 집행됐다.

30일에도 중앙, 동아, 매경, 한경, 한겨레, 한국 등에 SK텔레콤 광고가 실렸고 조선에는 SK그룹 광고가 게재됐다. 1일에도 매경과 한겨레에 SK그룹 광고가 실렸으며 나머지 일간지에는 SK텔레콤 광고가 실렸다.

3일 연속으로 SK 광고가 대량 집행된 셈이다. 이 때문에 최철원씨 폭행 사건과 광고집행이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신문사 광고국장들은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는 반응이다. 폭행사건 때문이 아닌 정례적인 광고 집행이 예정돼 있었다는 얘기다.

한 신문사 광고국장은 "SK 광고는 월말에 집행이 많이 되고 오래 전에 미리 약속되어 있었던 것"이라며 "최철원씨 폭행사건과 묘하게 시점이 같아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를 빼 달라거나 축소해 달라는 부탁 등 불미스러운 일이 전혀 없었고 대다수 언론사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SK는 최씨 폭행사건을 SK 가문과 연관짓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연합뉴스는 'SK 'M&M' 계약해지 고민되네'라는 기사에서 "SK그룹은 자사의 대외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M&M과 맺은 물류 계약을 해지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SK 한 관계자는 "SK 가문과 최철원씨와는 사촌이라는 것 외에는 SK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기자협회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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