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노조 파업 '국민속으로'

김성후 기자 2010. 7. 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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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신촌역 등 시민 선전전..정세진 앵커 등 눈길

▲ 정세진 아나운서가 지하철 역에서 KBS 새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공 > KBS 새 노조 파업 이틀째인 2일 조합원들은 '국민속으로' 파고들었다. 새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KBS 신관 계단에서 약식 집회를 가진 뒤 서울 시내 곳곳에서 대국민 선전전을 벌였다.

새 노조 조합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역, 신촌역, 고속터미널역, 광화문역 등에서 새 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는 소식지를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조합원들은 소식지 한 장씩을 시민들의 손에 꼭 쥐어주며 "KBS에서 나왔습니다. 꼭 읽어보세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새 노조는 '국민 여러분께 드립니다'는 전단에서 "오늘의 파업은 더 자유로운 방송, 더 공정한 방송, 시청자와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공영방송 KBS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새 노조는 잠시 방송을 접고 KBS를 바꾸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KBS 사측은 새 노조 파업이 예상과 달리 많은 규모의 인원이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데다 일선 취재기자와 PD 등이 제작 현장에서 빠지면서 일부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자 당황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광용 아나운서가 KBS 새 노조 파업 홍보물을 한 시민에게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공 > 예능국 한 조합원은 이날 약식 집회 발언에서 "파업으로 예능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게 되자 윗선에서 '왜 예능국만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느냐'며 대책 마련을 하라는 압박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박2일' '천하무적 야구단' '남자의 자격' 등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번 주말부터 본방송이 결방되고 하이라이트가 방송된다. '밤샘 버라이어티 야행성'은 담당 PD들이 제작에 손을 떼면서 다음주부터 결방된다.

또 수목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 6·25 6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전우' 등도 메인 PD들이 촬영을 중단하면서 CP들이 촬영을 하고 있는 상태다.

권오훈 새 노조 정책실장은 "이번 파업은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지가 높다는 점에서 과거 파업과 양상이 다른, 순도 99%의 강력한 파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변 노동위원회는 "KBS 새 노조 파업은 합법적인 쟁의 행위로, 주체와 목적, 수단, 절차·방법 모두 정당하다"고 밝혔다.

▲ 엄경철 KBS 새 노조 위원장이 지하철 안에서 시민들에게 파업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 전국언로노조 KBS 본부 제공 > < copyrightⓒ 기자협회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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