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낙하산, 정부광고 게이트키핑?"
전병헌 의원 "직제에도 없는 직위 신설" 비판
[미디어오늘 안경숙 기자]한국언론재단이 지난 8월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이아무개씨를 국장급 전문위원으로 채용한 데 대해 "청와대 낙하산 인사가 정부광고에 대해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기획팀장, 청와대 언론1비서관실 행정관 출신 이○○이 정부 및 공공기관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한국언론재단에 1급상당의 계약직 광고전문위원으로 임용됐다"며 "그러나 '1급 상당의 광고전문위원'은 본래 직제에도 없는 직위"라고 임용 절차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전 의원은 특히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들이 재단에 정부광고를 의뢰할 때 희망매체를 기입하게 돼 있는데, 청와대 출신이 게이트 키핑 역할을 할 경우 광고주들의 자유로운 매체선택권이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대위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광고주와의 업무협의와 광고기획을 빙자해 광고주들에게 특정 언론에 대한 지원 등 그동안 누누이 지적되어 왔던 특정 언론에 대한 편중 지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정부광고 판매대행 업무를 총괄하는 광고사업본부의 1급 상당 전문위원의 캠프와 청와대 출신이라면 정부부처가 합리적인 매체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고 보느냐"며 "정식 공모 절차를 통해 1급 전문위원직을 재공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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