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DJ 충언, 이 대통령 경청 요구"

입력 2009. 6. 12. 22:53 수정 2009. 6. 1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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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여권의 DJ 비난 '반박'…"국민 모두 시원하게 생각했을 것"

[미디어오늘 최훈길 기자]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님 말씀이 구구절절 틀린 말씀이 없다"며 청와대·한나라당이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한 것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지난 11일 김 전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지금 도처에서 이명박 정권이 민주주의를 역행시키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우려한 바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원로께서 충정에서 말씀하면 (정부·여당이)경청하고 잘 받들어서 국민을 위해 국정 운영 생각을 해야지 이러쿵저러쿵 경우에도 없고 예의에도 벗어나는 말씀하시는 것은 참으로 가관인 것 같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자는 김대중 대통령 충언에 경청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구구절절 틀린 말씀 없다…청와대·여당, 참으로 부족한 사람들"

▲ 정세균 민주당 대표. ⓒ사진출처-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김 전 대통령 기념사에 대해 "정말 나라를 걱정하고 나라가 잘 되길 바라고 현재 문제가 되는 것에 충정으로 충고의 말씀해주셨다. 국가적 원로가 나라가 어떻게 되든 국정이 어떻게 되든 모른 척 해야 하나. 김대중 대통령이 하실 말씀하셨다"며 "아마 국민 여러분께서 김대중 대통령님 말씀을 들으면 모두가 공감하고 시원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세균 대표는 '내일 모레 원내대표 간에 만나시고 고민이 많으실 텐데 이런 문제에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여권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정 대표는 "청와대나 여당이 지각이 있는 사람들인지 없는 사람들인지. 어제도 한나라당이 지도부에서 야당 자각 발언을 서슴지 않아 철없는 여당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청와대, 여당이 하는 모습을 보면 이 사람들은 국가를 자신이 책임지는 것을 망각한 참으로 부족한 사람들", "여야 관계를 냉각시키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은 철없는 여당이고 국정을 책임질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노영민 대변인도 "정말 나라를 걱정하는 충정에서 나온 그런 국가 원로의 발언조차 용인하지 못하는 속 좁은 정권"이라며 "독재자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본인에게 독재자라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거였죠. 박정희 대통령이 제일 듣기 싫은 게 독재자였다고 한다. (그래서)한국적 민주주의자라는 이상한 표현을 썼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제2의 한국적 민주주의 자인가 봅니다"라고 말했다.

노영민 대변인 "안상수 '김대중씨 표현', 아버지뻘 되는 분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나"

노영민 대변인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김대중씨라고 표현했는데 정치를 떠나서 인간으로서 그럴 수 없죠"라며 "아버지뻘 되는 분에게도 그렇게 말할 수 있나"고 꼬집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지난 10년 간 누려왔던 집회 결사의 자유가 10년 20년 전 5공 정권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뉴스에도 나와 있는데 방패로 찍어 내리는 것은 독재 시대에 봤던 모습이죠. 평상시에도 청계 광장, 서울 광장에 전경차가 빼곡하게 들어서서 보기 싫게 보는 모습들이다. 최루탄은 안나왔지만 물대포가 나왔지 않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법적으로 정통성 가지고 있어서 과거 전두환과 다를지 모르지만 하는 행태는 독재 시대 경찰 국가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김 전 대통령의)말씀을 공감하고 들었다"며 "진의를 함께 파악하고 쇄신할 점은 쇄신하기보다는 상식 이하의 막말로 국가의 원로에 대해 지금 현재의 정적을 마구잡이로 대하는 것처럼 험한 말을 쏟아내는 한나라당을 보면 교양도 없고 양식도 없구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참모진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독재 정치를 경계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독설을 쏟아내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동관 대변인 "참으로 안타까운 일"…안상수 "제발 김대중씨, 침묵해주기 바란다"

이동관 대변인은 '핵심 관계자' 명칭을 쓰지 않고 청와대기자실인 춘추관에서 "국민 화합에 앞장서고 국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셔야 할 전직 국가원수가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오히려 분열시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참고로 오늘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 대체적인 반응은 '좀 지나치신 것 아니냐', '어이없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제발 김대중씨는 말 없는 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이런 발언을 그만두고 침묵해주기 바란다"며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북한의 핵 위협에 잠 못 이루는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지금은 가만히 침묵을 지켜주는 것만이 국민들을 도와주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이렇게 많이 나와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6.15와 10.4 선언, 이것을 생각할 때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 대통령과 저만이 북한을 가서 정상회담을 한 그 사건도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과 제가 이상하게 닮은 점이 많습니다. 둘 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고, 노 대통령은 부산상고, 나는 목포상고를 나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돈이 없어 대학에 못 가고 나도 돈이 없어 대학 못 갔습니다. 노 대통령은 대학 못간 뒤 열심히 공부해서 변호사가 됐고, 나는 열심히 사업해서 돈 좀 벌었습니다. 그 후로 나는 이승만 정권, 노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 독재에 분개해 본업을 버리고 정치 들어간 것입니다.

정치 들어가서 다시 또 반독재투쟁 같이 했는데, 이렇게 해서 노 대통령과 저는 참으로 연분 많습니다. 당도 같았고, 그리고 국회의원도 같이 했고, 그리고 북한도 교대로 다녀왔고, 가만히 보니까 전생에 노 대통령과 나하고 무슨 형제간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형님은 내가 되고요. 해서 제가 노 대통령 서거를 듣고 내 몸이 반쪽으로 무너지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것은 지나간 과거만 봐도 여간한 인연이 아닙니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 할 때 노 대통령을 해수부장관을 시켰어요. 지금 오늘 6.15 선언 9주년을 맞이해서 먼저 이명박 대통령과 또 북한에 대해서 몇 마디 하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게 사는지 알아야 합니다. 금강산관광 철수 소리가 나왔습니다. 북한은 매일같이 남한이 하는 일을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 무력 대항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 이렇게 60년이나 이러고 있는 나라가 어딨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강력히 충고하고 싶습니다.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합의해 놓은 6.15와 10.4를 이 대통령은 반드시 지키십시오. 그래야 문제가 풀립니다.

그리고 금강산관광 우리가 일방적으로 철수한 것을 다시 복구시켜야 합니다. 개성공단에 우리가 노동자를 위한 숙소를 지어주기로 약속했다. 따라서 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6.15와 10.4의 약속을 지키고, 금강산에서 일방적 철수한 것(을 철회하는 것)과 개성공단 숙소 설치를 약속한 것 등 의무사항은 우리가 이행하겠다는 것을 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어떻습니까.

다음에는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에게 말씀드립니다. 나는 북한이 많은 억울한 일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94년 제네바협정을 해 가지고 북한은 핵을 포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 경수로 지어주고 경제원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클린턴이 해 놓은 것을 부시 대통령이 들어서 완전히 뒤집어버렸습니다. 여기서 불신 생겨났고, 또 아까 말씀 나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기 이전에 선거운동 도중에 자기가 당선되면 북한과 이란의 수반들 직접 만나서 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선되고 나서 나의 대북한 정책은 부시 정책이 아니라 클린턴 행정부 하던 정책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북한의 기대가 아주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중동, 러시아, 심지어 쿠바까지 대화하겠다고 손 내밀면서 북한에 대해 한마디 안 한다는 것은 북한으로서 참으로 참기 어려운 모욕이고 다시 한번 속는 것 아니냐는 생각 갖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극단적인 것까지 끌고 나간 것은 절대로 지지할 수 없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6자 회담에 하루 빨리 참가해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 한반도 비핵화를 해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절대적인 것입니다. 중국 가서 쉬진핑 부주석을 만나 1시간 얘기했는데, 중국 지도자 누구를 만나도 북한 핵을 반대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저는 상당히 반대한다고 했더니 핵실험 하니까 중국이 상당히 엄격한 비난을 냈고, 지금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결의안이) 합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억울한 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핵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핵을 만들면 누구에게 쓰느냐, 거기에는 우리 남한 사람도 포함돼 있습니다. 1300년 통일국가, 5000년 역사를 가진 우리가 우리끼리 (동족)상잔하고 전멸시키는 전쟁을 해서 되겠습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계속해서, 아직 오바마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발표 안 했기 때문에 기다릴 필요 있습니다. 물론 초조한 심정은 알겠지만, 그러나 오바마가 한 말이 있지 않습니까. 클린턴 정책을 따라가겠다고 한 말이 있습니다.

이번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와서 만찬을 했는데, 같은 시대의 햇볕정책, 그것을 클린턴 대통령은 실천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도 북한 핵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고, 그러나 상대방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주면서 상대방 기분도 챙겨가면서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여러 가지 건의했는데, 자기가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여사에게 전달하겠다는 말도 한 일이 있습니다.

저는 북한에 대해서, 북한이 요구할 것은 안전보장과 경제 재건. 미국과 일본과의 국교 재개, 이런 굉장한 요구에 대해 미국은 이를 존중하고 지켜주면서, 또 이미 북한 핵 문제를 1994년 제네바 협의에서 설정됐고. 2005년 10월 9일 합의에 의해서, 6자 회담 합의에 의해서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미국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열고 한반도는 평화협정을 맺고, 미국은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한다는 것을 어디까지나 교섭과 인내심 가지고 연구하면서 해야지, 핵 문제를 갖고 들고 나온다는 것은 안 된다고 김정일 위원장에게 강력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결국 제가 말한 것은 외교는 윈-윈으로 해야 합니다. 당신도 좋고 나도 좋아야 그래야 외교가 성공합니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장거리 미사일까지도 포기하는 단계까지 갔습니다. 그랬으면 줄 것은 줘야 합니다. 그래서 외교도 해주고 경제원조도 하고 한반도 평화협정 맺고, 다 돼 있는 얘기를 (미국이) 안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 내가 당선 된 것처럼 기뻤습니다. 또 힐러리가 클린턴 대통령의 아내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 제네바 합의에서 비핵화가, 핵 포기가 결정됐고, 그리고 6자 회담 합의에 의해서 북한 핵 문제가 다 합의됐는데, 클린턴 대통령이 무엇이 안 되냐, 북한도 합의했고, 미국도 합의했으면, 부시하고 다른데, 왜 북한에 대해서도 안심하고 북한도 기다릴 수 있는 준비한 기회를 안 주고 이런 데까지 왔느냐,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도처에서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 민주주의를 역행시키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에 전국에서 500만이 문상한 것을 보더라도 지금 우리 국민들의 심정이 어떤지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국민이 걱정하는, 과거 50년 간피 흘려서 쟁취한 10년간의 민주주의 위태롭지 않느냐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불안합니다. 민주주의는 나라의 기본입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죽었습니까. 광주에서, 또 인혁당 등으로 많이 죽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세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시켰습니다. 그래서 여야 정권교체를 해서 국민의 정부가 나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그 모든 민주주의적 정치가 계속됐습니다. 우리는,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반드시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나는 오랜 정치 경험으로, 감각으로, 만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현재와 같은 길로 나간다면 국민도 불행하고, 이명박 정부도 불행하다는 것을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리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큰 결단 내리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더불어서 여러분께도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피맺힌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독재정권이) 백 수십 명 죽이고, 인혁당도 죽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까. 그 분들의 죽음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위해서 우리 할 일을 다 해야 합니다. 행동하는 양심, 행동할 때 누구든지 사람은 마음 속에 양심이 있습니다. 행동하면 그것이 옳은 일 인줄 알면서도 무서우니까, 시끄러우니까, 손해보니까 회피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 국민의 태도 때문에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죄 없이 세상을 뜨고 여러 가지 수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의롭게 싸운 사람들이 이룩한 민주주의는 누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우리 양심에 합당한 일입니까.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만일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고초를 겪을 때 500만명 문상객 중 10분지 1인 50만 명이라도, 그럴 수는 없다,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이럴 순 없다, 매일 같이 혐의 흘리면서 정신적 타격을 주고, 스트레스 주고, 그럴 수는 없다, 50만 명만 그렇게 나섰어도 노 전 대통령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얼마나 부끄럽고, 억울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가슴 아프겠습니까.

나는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게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그리고 독재자에 고개를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 남북간 화해 협력을 이룩하는 모든 조건은 우리가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그렇게 해서 온 국민들이 바른 생각도 갖고, 표현이나 행동해야 합니다. 선거 때는 나쁜 정당 말고 좋은 정당 투표해야 하고, 여론조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4700만 국민이 모두 양심을 갖고 서로 충고하고 비판하고 격려한다면 어디서 이 땅에 독재가 다시 일어나고, 어디서 소수 사람들만 영화를 누리고, 다수 사람들이 힘든 이런 사회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핵실험과 미사일 반대입니다. 그렇지만 반대는 어디까지나 6자회담에서, 미국과의 회담에서 반대해야지, 절대로 전쟁의 길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통일을 할 때 100년, 1000년 걸려도 전쟁으로 해서 하는 통일은 안 됩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자유, 서민경제 지키고, 평화로운 남북관계 지키는 이 일에 모두 들고 일어나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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