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 교수 "MBC 지분 국민주로 전환해야"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 토론회 발제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새 정부가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MBC 민영화'를 추진할 경우 현재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와 정수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국민주 등으로 전환하는 소유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우룡 한국외대 언론정보학 교수는 보수시민단체인 뉴라이트전국연합 산하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가 29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할 'MBC 위상정립 방안' 토론회에 앞서 배포한 'MBC 민영화의 허실'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나 MBC 구성원은 물론 일부 야당과 언론.시민단체 등이 방송의 자본 종속과 상업화에 따른 공영성 훼손 등을 이유로 민영화에 결사 반대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MBC 민영화 추진 움직임이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시민단체 주최의 토론회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MBC 민영화를 전제로 한 발제문에서 김 교수는 MBC 양대 주주인 방문진(70%)과 정수장학회(30%)의 지분을 모두 방문진으로 돌린 뒤 이 가운데 70%를 다시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사람만 청약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 개주제와 종업원 지주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이럴 경우 MBC 소유구조는 방문진(30%)이 지배주주로 남는 공영 형태이면서 70%의 주식은 국민주(60%)와 우리사주조합(10%)으로 나눠 공개된 민영화의 틀을 갖추게 된다"며 "5천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지방사 매각대금은 방문진이 정수장학회 지분을 인수하는데 전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면서도 "민영화를 추진할 경우 MBC 구성원의 동의와 사회적 합의를 받아내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종수 수원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정태 방송통신위원회 지상파방송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자 가운데 김사승 숭실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MBC 민영화의 과도적 접근방안으로 전문경영인 영입과 독립적인 조직 감시기구 구성 등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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