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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총학생회 '위장지지' 논란

미디어오늘 | 류정민 기자, dongack@mediatoday.co.kr | 입력 2007.11.28 17:55

 




폴리텍대학 총학생회 "언론중재 검토"…한나라 "착오 있으면 보완"

[미디어오늘 류정민 기자]

한나라당이 42개 대학 현역 총학생회장들의 이명박 대선 후보 지지를 이끌어 냈다고 발표했으나 명단에 들어 있는 대학의 일부 총학생회장들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해 '위장지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는 28일 오전 10시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식을 가졌다.

원희룡 청년본부 총괄본부장은 "기존의 대학생 총학생회장단의 지지선언들이 전직 총학생회장 및 단과대학별 회장을 묶어 놓아 숫자 부풀리기에 불과했던 반면, 이번 지지선언은 현재 각 대학을 대표하는 학생회를 이끌고 있는 현역 총학생회장만으로 구성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 전국 42개 대학 총학생회장이 28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힘내세요 I ♥ MB 우리가 있어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이명박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현역 총학회장의 특정후보 공개 지지선언은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라는 주장과 객관적이고 신중한 학생들의 태도는 아니다는 비판 등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숫자 부풀리기 아니라 현역으로만 구성"

한나라당이 공개한 42개 현역 대학 총학생회장 명단에는 경남대, 고려대 서창캠퍼스, 홍익대 조치원캠퍼스,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과 함께 한국폴리텍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의 이름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한나라당이 발표한 42개 대학 가운데 폴리텍 7대학(창원), 폴리텍섬유패션대학, 폴리텍7대학(울산), 폴리텍5대학(광주), 폴리텍4대학(아산), 폴리텍1대학(서울), 폴리텍7대학(거창), 폴리텍4대학(홍성), 폴레텍6대학(대구) 등 9대 대학이 한국폴리텍대학 소속이다.

한나라당 발표대로라면 대학 현역 총학생회장 지지선언의 주축은 한국폴리텍대학인 셈이다. 그러나 한국폴리텍대학 각 총학생회에 확인해 본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배찬호씨를 한국폴리텍 4대학 현역 총학생회장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폴리텍 4대학(아산)의 이혁준 현 총학생회장은 "(한나라당으로부터) 연락 받은 적도 없고 이런 사실이 있다는 것도 지금 보고 알았다. (명단에 나온 이름은) 전임 회장이다"라고 주장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이 42개 중 9개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에 동참한 것으로 돼 있는 폴리텍 1대학도 현역 총학생회장은 다른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경석 총학생회장은 "(한나라당이 발표한 총학생회장 이름은) 저와 다른 사람이다.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 각 학생회를 총괄하는 총학생회의 핵심 관계자는 "기사를 보고 각 대학 학생회에 다 전화를 했는데 많은 학교 학생회장들이 이번 발표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 정정을 요청하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식으로 중재를 요청할 것이다. 지금은 입시철이고 기말고사 기간이다. 저희는 이런 쪽(정치)에 욕심을 내서 관심을 보일 겨를이 없다. 우리는 미래산업을 책임지는 역군으로서 공부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폴리텍대학 총학생회장들 "사실 무근, 나와는 다른 사람"
원희룡 총괄본부장은 "어제 저녁까지 최종 확인한 명단이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확인해서 제기해 달라. 착오가 있었다면 보완하겠다. 지지 선언에 동참한 학생들은 충분히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확인한 경우, 신중하게 생각해서 동참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원희룡 본부장은 "네티즌과 학우들의 반응에 따라 입장이 바뀌는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지방에 가서 만나 직접 확인한 경우도 있고, 최종적으로 어제 저녁까지 내부에서 다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 총 43개 기관이 7개 지역거점대학, 4개 특성화 대학으로 통합해 11개 '한국폴리텍대학'으로 다시 태어난 대학이다.

류정민 최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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