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즉석 '아이스커피'를

2009. 6. 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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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철 기자]

2일 오후 한때 서울, 경기도 곳곳에서 강한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져 내리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쯤 관악산 정상과 강원도 산간 등지에서 지름 0.7cm 크기의 우박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낮 기온이 많이 올랐고 지난 1일부터 강한 남서풍으로 다습한 공기가 많이 유입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조건에 놓여 천둥과 번개가 발생했다는 것.

또한 산간지방 뿐 아니라 경기도 광주와 성남 분당 등 수도권 곳곳에서도 지름 1cm에 가까운 우박이 쏟아져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지기도 했다.

성남에 사는 홍승표 씨도 이날 오후 갑자기 내리는 우박에 저절로 카메라에 먼저 손이 갔다. 홍 씨는 "100원짜리 동전 절반 정도 크기의 우박들을 모아 즉석에서 아이스커피를 타서 마시기도 했다"며 "신기한 경험이라 '노컷뉴스'에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천둥 번개와 함께 강한 비가 내리는 강원도와 경북 지역에서도 우박이 더 내릴 수 있다"며 "농작물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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