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작 논란,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 폐지

2015. 5.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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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집회 사진이 세월호 현장으로 둔갑, 8일 만에 종영… 세월호 단체 명예훼손 소송 준비 중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2003년과 2008년 시위사진을 2015년 '세월호 폭력집회' 사진으로 보도한 채널A 시사프로그램 <김부장의 뉴스통>이 15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됐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7일 이번 논란을 보도한지 8일 만이다.

<김부장의 뉴스통>의 진행자 김광현 기자는 지난 15일 방송 클로징에서 "<김부장의 뉴스통>은 오늘까지다. 다음 주부터는 김종석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특급>으로 찾아뵙겠다. 그동안 <김부장의 뉴스통>을 사랑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하다"며 짧게 종영사실을 알렸다.

채널A 기자 61명은 '세월호 폭력집회' 사진조작논란이 불거지자 성명을 내고 재발방지와 프로그램 폐지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채널A의 이번 프로그램 폐지 결정은 기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비판 여론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기자는 2013년 <김광현의 탕탕평평>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특수부대의 지령에 의한 것이란 탈북자의 주장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가 진행자에서 하차한 이후 또다시 프로그램 하차라는 불명예를 갖게 됐다.

▲ 5월 6일자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의 한 장면.

하지만 프로그램 폐지만으로 이번 논란이 사라질 것 같지 않다. 세월호 참사 관련 집회를 주관하는 4‧16연대는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채널A 내부에선 단독‧특종을 남발하는 보도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이번 논란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경영진이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은 지난 6일 방송에서 2008년 6월 28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광우병 촛불집회에서 시위대에게 전경이 폭행당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세월호 시위대의 경찰 폭행사진'으로 내보냈다. 2003년 한국‧칠레 FTA국회비준을 앞두고 열린 농민집회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몸싸움 장면 역시 세월호 시위대의 폭행사진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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