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뉴스' 가려낼 지침서 나왔다

2014. 7. 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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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방송기자연 '방송뉴스…' 펴내

저널리즘 7가지 문제 분석 담아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전동건)의 '저널리즘 특별위원회'가 최근, 현행 방송보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송뉴스 바로하기>(컬처룩 펴냄·2만원)를 펴냈다. 방송기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지만, 일반 독자들한테도 방송보도의 수동적 수용에 그치지 않고, '비판적 뜯어보기'를 할 수 있는 지침서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 언론인한테는 방송보도의 현실을 분석한 '필독서'도 된다.

이 책은 지난해 펴낸 <방송보도를 통해 본 저널리즘의 7가지 문제>의 후속편으로, 지난해 초부터 최근 세월호 보도까지 이뤄진 실제 방송보도를 대상으로 질적 분석을 시도했다. 저널리즘 특위는 7가지 문제로 △사실관계 확인 부족 △정치적 편향 △광고주 편향 △출입처 동화 △자사 이기주의 △시청률 집착 △관습적 기사 작성 등을 꼽고 있다.

저널리즘 특위는 이번에 기존의 7가지 문제에 대해 원인별 유형 분석으로 파고들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송기자들이 스스로 따져볼 '점검 목록'을 함께 제시했다. 점검목록은 따로 3천여부의 소책자로 만들어 연합회 전 회원한테 나눠줄 예정이다.

이를테면 정치적 편향 문제에 있어, 저널리즘 특위는 △의도적 의제 변경과 △집권 세력에 불리한 이슈는 진실 규명에 소홀 등 여섯 가지로 유형을 분류했다.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수사에 이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문제가 터졌을 때, 지상파 3사는 국정원 문제를 회피하고 엔엘엘 문제를 집중 부각했다. 집권 여당에 유리한 쪽으로 의제를 '바꿔치기' 한 것이다.

저널리즘 특위의 심석태 위원장(<에스비에스> 뉴미디어부장)은 "진보, 보수 시각을 떠나, 뉴스가 뉴스로서의 기본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뉴스 가운데는 기본적인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불량품이 있다. 뉴스 소비자들의 뉴스를 보는 안목이 있어야 공급자의 횡포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널리즘 특위는 올해 하반기 이 책을 가지고 대학교 등에서 북 콘서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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