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여당쪽 위원들은 '짜깁기'라 했지만.. KBS 문창극 보도 '이달의 기자상'

2014. 7.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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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심사위원 "언론 기본정신 지켜"

<한국방송>(KBS) <뉴스9>의 '문창극 교회 강연 보도'가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여당 쪽 위원들이 이 보도에 대해 '짜깁기 편집으로 문 후보의 진의를 왜곡했다'며 징계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를 이룬다.

기자협회는 22일 "문 전 후보자의 교회 강연 영상을 단독보도한 한국방송 <뉴스9>의 이병도 기자 등 5명을 제286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자상 수상 여부는 학계 및 언론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15명 심사위원 대부분이 "충분히 상을 받을 만한 보도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심사위원은 "총리 후보자의 역사관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보도였고, 취재 과정에서 언론의 기본정신을 지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늘 선정된 10편의 보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심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는 지난 21일 이 보도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 청취'를 결정했다. 이는 통상 법정 제재 결정을 내리기 전 단계로, 방송소위 내 다수인 여당 추천 위원들이 '교묘한 영상 편집으로 문 후보의 역사관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방심위가 징계를 결정한다면 방심위가 정권 입맛에 맞추느라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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