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연일 낯뜨거운 '문비어천가'

2014. 6. 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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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사 출신 문창극 총리 후보자 사흘째 일방적 옹호

보수매체 조선·동아, 계열사 JTBC와도 180도 달라

< 중앙일보 > 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두둔하는 기사를 3일째 잇달아 내보냈다. 보수매체인 < 조선일보 > 와 < 동아일보 > 가 문 후보자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 계열사인 종합편성채널 < 제이티비시 > (JTBC)도 저녁 메인 뉴스프로그램을 통해 문 후보자를 강하게 비판하는 것과 너무나 동떨어진 보도 태도다.

중앙은 13일, 4·5면에 걸쳐 문 후보자의 발언 논란 소식을 전했다. 4면에서는 "한국 굽이굽이 시련 받았지만 … 지금 기회의 나라됐다"는 제목으로 발언이 와전됐다는 문 후보자의 주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논란 발언과 전후 맥락을 비교하는 그래픽도 실었다. 역사학계 및 시민·사회단체서 "후보 사퇴"를 외치고 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기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또 문 후보자의 발언을 옹호하는 전문가의 발언도 없었다.

이어 중앙은 5면에서 새누리당이 항변한 대로 "전체 맥락 안 살피고 매도"를 큰 제목으로 뽑았다. 형식적으로는 "국민 놀라게 만든 역사관"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 발언과 같은 큰 제목으로 배치했지만, 전체적으로 문 후보자의 '억울한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중앙의 계열사인 종편 JTBC의 보도방향은 180도 달랐다. 12일 JTBC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 뉴스9 > 는 문 후보자 발언 논란을 7꼭지 연속 보도하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조선일보, 동아일보는 문 후보자 발언 논란을 전하면서 비판적 논지를 이어나갔다. 동아는 4·5면에 문 후보자 발언 논란을 전하면서 "국민정서와 차이"라는 제목을 뽑았다. 정치권 논란을 보도한 5면에서는 중앙과는 달리 여당의 해명이 아닌 야당의 "문창극 역사인식 일 극우보다 더해"라는 반응을 큰 제목으로 달았다. 이어 동아는 "문 총리 후보자의 역사인식, 충분한 검증 필요하다"는 제목의 사설로 문 후보 발언을 비판했다.

조선도 2면을 문 후보자 발언 소식을 비판적으로 보도했고, 사설에선 "문 후보자도, 청와대도 설명할 책임 피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로 문 후보자와 청와대를 압박했다. 특히, 조선은 사설을 통해 "총리 후보자가 그런 말을 입에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와 4·3사건 피해자 등 문 후보자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당사자도 적지 않다"며 "문 후보자는 지금의 논란이 전직 언론인이나 특정 교파의 교인이 아니라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질을 묻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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