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화해 KBS 수신료 거부했습니다" 수신료 거부 움직임 확산

2014. 5. 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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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수신료 거부 서명 운동·거부 방법 등 SNS서 퍼져나가

8일 새누리당이 KBS 수신료 인상 승인안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에 기습적으로 상정하고, 9일 낮 KBS 보도국장직 사임의사를 밝힌 김시곤 국장의 세월호 사고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으면서 KBS 수신료 납부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새언론포럼·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시민사회단체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새누리당의 KBS 수신료 인상안 상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KBS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 회복 없이는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어떠한 논의도 불가하고, 공정방송과 제작 자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SNS에서도 수신료 인상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대형 스피커 빌려다가 고성방가로 각하 재롱잔치 벌이고는, 잔치 비용은 피해 주민들한테 내놓으라 요구하는 꼴.... 'KBS가 실종자 가족 얘기 다 들어줘야 하나?' 그러면서 왜 우리한테 자기들 요구 다 들어달라는 건지.... 시청료 인상에 반대합니다"라고 수신료 인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조능희 MBC 피디(@mbcpdcho)는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300이 넘고, kbs수신료가 30년간 안오른 것은 사실입니다. 진실은 사고차 승객이 차안에 방치돼 죽은 적 없고, TV 세대수가 늘고 자동납부로 징수액이 무려 5배 많아진 것입니다. 진실을 감추는 것은 사이비언론이 하는 짓이죠"라고 적었다. 새누리당의 날치기 상정안에 대해 이외수 소설가(@oisoo)는 "날치기 당했는데 퍽치기 당한 느낌입니다"라고 꼬집었다. 트위터 이용자 @Lif****는 "정권의 시녀, 지금 내는 수신료도 아까워요", @yuz****는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주인공이 TV수신료에 항의하며 TV를 내던지는 장면. 어제오늘 이 장면이 계속 떠오른다", @kim****는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에 반성은커녕 수신료 인상 날치기 단독 상정하였습니다. 범국민수신료거부운동에 동참합시다"라고 썼다.

나아가 KBS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는 서명운동과 거부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의 글과 이미지들이 퍼져나가고 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은 트위터(@kennedian3)에 "정권보위방송에는 지금 수신료도 낼 수 없는데 인상한다고? 여튼 세월호에 국민 눈 돌아간 사이에 참 부지런히 움직인다"며 "수신료 납부 거부에 동참해달라"는 글을 올리며 서명운동 페이지 링크를 걸었다. 선 소장은 이어 "KBS 수신료 납부 거부 및 KBS 사장 등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에 세 시간 만에 1426명이 서명해주셨네요. 거의 7.5초당 한 명꼴. 10만명 갑시다"라며 수신료거부 서명을 독려했다. 이에 반응하여, 트위터 이용자 @jin****은 "오늘 드디어 TV 말소 신청! 1) 한전고객센터 국번없이 123으로 전화 2) TV를 지난 주말에 없애버렸으니 TV수신료 항목을 삭제해달라고 요청 3)한전홈페이지사이버지점/나의서비스조회/전화방문 민원결과확인조회에서 TV말소 처리완료여부 확인"이라며 수신료 거부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또 @ont****도 "오전에 전화해서 수신료 거부했습니다. 이달 수신료는 빠지고 다음달부터는 안내게 된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공영방송쟁취를위한범국민운동본부 등 보수 단체들이 지난 2007년에 만들어 10단계에 걸친 수신료 거부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한 '매국방송 KBS 수신료 절대 안 내도 되는 길라잡이'도 SNS에서 다시금 '재활용'되고 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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